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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트바젤,'카타르'를 중동 거점으로 확정…내년2월 '아트바젤 카타르'첫선

기사입력 : 2025년05월21일 01:01

최종수정 : 2025년05월21일 07:08

-MCH '아트바젤 카타르' 확정, 중동마켓 공략
-바젤,마이애미,홍콩,파리 이어 다섯번째 페어
-첫해는 50개화랑으로 출발, '양보다 질'로 승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세계 1위의 아트페어 플랫폼인 '아트 바젤(Art Basel)'이 카타르 도하에서 내년부터 '아트바젤 카타르'를 개최한다. 이로써 아트바젤은 오랫동안 목표로 했던 중동 아트마켓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아트바젤측은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내년 2월부터 '아트바젤 카타르'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카타르 도하에서 내년 2월부터 아트바젤의 중동 버전인 '아트바젤 카타르'가 막을 올린다. 아트바젤은 이로써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비치, 홍콩, 파리에 이어 카타르 도하까지 모두 5개 도시에서 글로벌 아트페어를 두게 됐다. 사진은 '아트바젤 카타르'가 열릴 Doha Design District의 크리에이티브 허브이자 아티스트 레지던시 장소인 'M7'전경. [사진=아트바젤] 2025.05.20 art29@newspim.com

이에 따르면 아트바젤의 모기업인 MCH그룹은 카타르 스포츠인베스트먼트(Qatar Sports Investments:약칭 QSI)및 QC+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2월 도하에서 중동 최초의 아트바젤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로써 아트바젤은 가장 먼저 페어를 개최했던 스위스 바젤을 필두로, 미국 마이애미비치, 홍콩, 파리에 이어 카타르 도하까지 모두 5개 도시에서 글로벌 아트페어를 개최하며 압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아트바젤의 중동 진출 소식은 올해 아트바젤 바젤(6월 19~22일)이 열리기 한달 전에 타전됐다. 아트바젤의 CEO인 노아 호로비츠(Noah Horowitz)는 성명에서 "글로벌 미술시장을 성장시키고, 예술가와 갤러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컬렉터를 개발하는 것은 아트바젤의 최대 목표"라며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지역 미술시장의 빠른 성장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의 풍부한 컬렉션 파워와 훌륭하고 압도적인 뮤지엄 등 문화기관 건설 역사, 인재 육성 및 후원자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은 새로운 '아트바젤 카타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스위스 바젤에서 매년 6월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권위있는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바젤'. 금년에는 6월 1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22일까지 열린다. [사진=아트 바젤] 2025.05.21 art29@newspim.com

아트바젤 측은 "아트바젤 카타르의 초기 에디션은 중동, 북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기타 지역의 주요 갤러리와 예술가들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비할 데 없이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아트바젤은 초반기 아트바젤 카타르의 참가화랑 숫자를 약 50개로 엄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갤러리 참가숫자는 스위스 바젤(6월)의 291개, 홍콩(3월)의 242개, 프랑스 파리(10월)의 195개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숫자다. 이처럼 '아트바젤 카타르'가 메인 파트인 '갤러리즈'섹터의 규모를 양보다 질로 작게 잡은 것은 아무래도 최근 저조한 미술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트바젤 대변인은 "미래 성장을 위해 토대를 제대로 마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 오늘날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아트바젤 카타르의 개최장소로는 도하의 디자인 디스트릭트(Doha Design District)의 크리에이티브 허브이자 아티스트 레지던시 장소인 M7이 낙점됐다. 아트바젤 카타르의 페어 기획및 특별전을 진두지휘할 디렉터는 곧 발표될 예정이며, 참가화랑 신청 등에 관한 사항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아트바젤 카타르가 출범하게 된 것은 카타르 정부의 문화예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정책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타르는 '국가비전 2030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아트바젤 유치도 그 중 하나다. 카타르는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의 자르디니(Giardini)에 영구적인 국가관을 건립하기 위해서도 뛰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트바젤 카타르' 유치에도 큰 영향을 끼친 카타르박물관회 회장이자 공주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총리. [사진=카타르 박물관회] 2025.05.21 art29@newspim.com

또한 카타르 내에 이미 완공된 5개의 국립뮤지엄 외에, 2030년까지 아트 밀 뮤지엄(Art Mill Museum)과 루사일 뮤지엄(Lusail Museum)을 포함해 3개의 뮤지엄을 추가로 개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카타르박물관회 회장이자 공주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Sheikha Al Mayassa Bint Hamad bin Khalifa Al Thani) 총리는 성명을 통해 "아미르 국왕의 '국가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카타르는 문화와 창조산업을 통해 지식기반 경제로 변모하고 있다"며 "카타르 뮤지엄의 20주년을 맞는 시기에 아트바젤과 파트너가 돼 카타르 도하에서 창조산업을 꽃피우는 아트페어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QSI는 '2022 월드컵'을 카타르에서 개최함과 동시에 카타르 뮤지엄으로 하여금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 라시드 존슨(Rashid Johnson),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카타리나 프리치(Katharina Fritsch), 시몬 파탈(Simone Fattal),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카우스(KAWS), 그리고 한국의 최정화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 40여점을 수집하거나 도하 시내에 설치하도록 한바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기념해 카타르재단 의뢰로 한국의 최정화 작가가 도하에 설치한 높이 12m의 조형물 'Come Together'.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에 설치됐다. [사진=최정화, P21] 2025.05.21 art29@newspim.com

한편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로는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아트 두바이'(Art Dubai)가 대표적이다. 올해 아트 두바이에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120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그러나 보르톨라미(Bortolami), 페로탱(Perrotin), 알민 레시(Almine Rech) 등 세계적 유력 화랑은 소수에 불과했다. 내년 2월에 최강 브랜드인 '아트바젤'의 '아트바젤 카타르'가 출범하면 '아트 두바이'는 중동 아트마켓을 두고 일등 공룡기업과의 경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트바젤은 1960년에 스위스에서 설립돼 지난 65년간 바젤(Basel)에서 글로벌 아트페어의 대명사가 된 '아트바젤 바젤'을 개최해왔다. 2002년에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를 출범해 미국 미술시장에 확실히 터를 닦았고, 2013년에는 '아트바젤 홍콩'을 론칭하며 아시아 최강의 페어를 매년 봄 개최 중이다. 또 2022년에는 '아트바젤 파리'를 론칭해 유럽 아트마켓에서 두개의 굵직한 페어를 열고 있다. 이번에 '아트바젤 카타르'가 탄생하면서 바젤은 모두 5개의 페어를 전 대륙에서 개최하며 위용을 떨치게 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트바젤은 지난 2013년부터 홍콩에서 아시아 최대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2024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한 영국의 유명갤러리 화이트큐브의 부스. [사진=아트바젤] 2025.05.21 art29@newspim.com

아트바젤의 모회사인 MCH그룹의 회장 겸 그룹 CEO인 안드레아 자피아(Andrea Zappia)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트바젤의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는 2022년 아트바젤 파리(Art Basel Paris)의 출범에 이어 다섯 번째 페어를 개최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MCH그룹은 각 페어들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고유한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트바젤이 카타르 도하에 진출함에 따라 라이벌인 프리즈의 향후 대응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리즈는 현재 런던, 뉴욕, LA, 서울에서 프리즈 아트페어를 개최 중이며, 뉴욕의 '아모리쇼'와 '엑스포 시카고'를 인수해 모두 7개의 아트페어를 거느리며 몸집을 키운바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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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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