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망 알뜰폰 사용자 포함 15일까지 가입 완료 목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외 로밍 고객에게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인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한다. 그동안 해외 로밍 고객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는데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오는 14일까지는 전체 해외 로밍 고객에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날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유심보호서비스 2.0과 유심 재설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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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7일 국내 고객 2411만명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이는 SKT 가입자와 S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를 합친 수치다.
SKT 가입자와 SKT망 알뜰폰 사용자를 합친 전체 가입자수는 2500만명이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지만 해외 로밍 고객은 기술적으로 가입을 할 수 없었다.
SKT는 이날부터 유심보호서비스의 고도화로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해외 로밍 고객도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이 적용되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지난 6일 적용 가능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의 자동 가입을 완료했다"며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였는데 당초보다 개발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오늘부터 새벽부터 해외 로밍 고객도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류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서 유심보호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정보 획득이 용이했는데 해외에서도 그러한 정보들이 있어 추가적인 기법을 사용해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가장 먼저 해외에 나가계신 장기체류자, 여행자들 30만명에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해외 로밍 고객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위한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처럼 SK텔레콤에서 자동 가입을 진행해 오는 14일까지는 자동 가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로밍 이용자가 유심보호서비스에 자동 가입되면 가입이 완료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다.
SKT망의 알뜰폰 이용자도 15일부터 로밍 시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이번 유심보호서비스 고도화 작업은 저희 통신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 때문에 SKT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도 똑같이 고도화된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류 센터장도 "알뜰폰 사용자의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은 15일부터는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PR센터장은 "현재 사고가 발생한 지 3주 정도 지났지만 경찰과 당국 조사 결과 이번 일과 관련해 발생한 피해는 아직까지 없다"며 "유심보호서비스로 피해를 차단할 수 있고 혹시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책임질테니 고객들께서는 안심하셔도 좋다"고 당부했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구성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외부 자문이 참여하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위약금 면제를 포함한 고객 신뢰회복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다. 외부 자문하실 분들이나 어떤 기능을 갖춰야 할지는 준비 중"이라며 "정해지는대로 해서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결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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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임원들이 12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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