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보다 오후 112신고 많은 곳·인력 규모 많은 곳 위주일 듯
현장 경찰 야간 근무 횟수 및 시간 감소 효과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서 신고 추세 변화에 맞춰 지역 경찰의 효율적 운용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교대 근무 체계 개편에 나선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일부 지역에 대해 지역경찰 교대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에서 5조 3교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5조 3교대는 모든 지역관서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근무체계 도입 필요성이 있는 곳부터 점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이달 중으로 5조 3교대를 희망하는 지역관서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5조 3교대 운영이 가능한 인력 규모를 갖췄는지 여부와 오후 112신고가 야간보다 많은 지역인지 여부,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종합해 시범운영 관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준으로 볼 때, 주로 대도시나 주거지가 많은 지역 등에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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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 [사진=뉴스핌 DB] |
5조 3교대는 기존 주간, 야간으로 나눠서 근무를 하던 4조 2교대에 더해 오후 3~11시 근무조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5조 3교대가 시행될 경우 오후 시간대 근무 인력이 현재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집중 배치된 인력은 범죄예방이나 112신고 대응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5조 3교대 근무를 추진하는 데에는 코로나19 이후 112신고가 심야시간대는 줄어드는 반면 오후시간대에 급증하는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식당이나 술집 등 밀집지역이나 거주지에서 심야 활동이 줄어들면서 112신고 등 사건사고 발생이 심야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오후시간대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5조 3교대 개편시 경찰관들의 야간근무 횟수도 줄어 건강권 확보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조 2교대일 경우 월(30일) 7.5회 야간근무를 하게 되는데 5조 3교대는 6회로 줄어든다. 근무시간도 67.5시간에서 54시간으로 축소된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일찍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아지는 등 사회, 경제적 변화로 심야보다는 오후에 112신고가 늘어난 지역들이 보여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지역관서에 신청을 받고, 지역경찰들의 의견을 반영해 5조 3교대 도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