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되면 이재명·이준석 등 대선 후보 만나고 싶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상욱 국회의원이 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간절히 바랐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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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
김 의원은 이어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극우보수와 수구보수가 아닌 참 민주보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이 되는 김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민께 이익이 되는 게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축소사회, 기업 경쟁력 악화, AI와 로보스틱스 혁명, 대외환경 급변, 의료·노동·연금 등 개혁 과제, 혁신소멸 등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이 현안을 해결할 능력과 의지라 생각하며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함께 비상계엄해제요구결의안에 찬성했다. 이후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7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에 참여했다. 무기명 투표였으나 김상욱 의원은 표결 직후 반대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당시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며 윤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은 불성립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 표결을 앞두고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호소했다. 이때부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이후에도 내란 특검법에 찬성을 표하는 당론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자 김 후보에 대한 탈당 여론이 높아졌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