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커머스 계절 요인에 주춤…하반기 PD형 광고 출시 예정"
"콘텐츠 기저효과 여전, 뮤직·스토리 사업 균형 강화 목표"
"페이·모빌리티 등 기타 부문 성장…연결 순이익 1,909억 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하반기 광고 상품 확대 및 AI 기반 사업 고도화를 통한 실적 반등에 나선다.
8일,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연결 매출은 1조8,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며 "톡비즈와 커머스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광고 계절 비수기와 콘텐츠 부문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톡비즈 매출은 5,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11%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긴 설 연휴와 광고주의 예산 축소 영향으로 4% 감소했다. 신 CFO는 "2분기에는 브랜드 메시지 상품 출시와 하반기 PV형 광고 도입으로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
카카오 로고. [사진=카카오] |
커머스 부문에서는 선물하기와 톡딜 거래액이 각각 4%, 5% 증가했고, 전체 통합 거래액은 2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매출은 2,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며, 카카오쇼핑라이브 비중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8,7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6% 감소했다. 스토리는 2,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5% 증가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거래액을 유지했다. 뮤직 매출은 IP 공백 영향으로 6% 줄어든 4,379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는 광고 시장 둔화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2% 증가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은 3,6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해외 이동 수요 분산에 따라 모빌리티 수요는 일부 둔화됐다. 반면 주차·퀵서비스는 성장을 이어갔고, 카카오페이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와 증권 부문 흑자 전환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영업비용은 1조 7,5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인건비는 보수적 채용 기조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마케팅비는 효율적 집행을 통해 16% 줄어든 870억 원을 기록했다. 상각비는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2,055억 원이며, AI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054억 원,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했다. 연결 순이익은 1,909억 원으로, 지분법 수익 확대와 매각 자산 처분 이익이 반영됐다.
신 CFO는 "2분기에는 중국 이커머스 광고주의 기저 부담 등으로 다소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 및 AI 연계 상품 확장을 통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