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접점 못 찾은 노조, 8일 파업 여부 결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8일 상급단체 회의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전국자동차노조 지역 대표자 회의에서 상급단체와 쟁의행위 방향을 논의해 확정한다. 이 회의에서 총파업 또는 부분파업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경고성 준법투쟁(준법운행)을 한 데 이어 이달 7일부터 쟁의행위를 재개해 연이틀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 사측과 견해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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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결렬돼 '준법 투쟁'에 돌입한 30일 송파구 도로에 '4월30일부터 안전운행 입니다' 안내문이 부착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025.04.30 leemario@newspim.com |
핵심 쟁점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 된다'고 판시한 데 따른 통상임금 적용 범위다.
현재 노조는 격월로 지급되는 정기 상여금을 자동으로 통상임금에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와 사측은 노조 요구를 따를 경우 평균 임금이 15% 늘어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판례가 변경된 만큼 상여금 조항을 폐지하거나 개정하는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단 준법투쟁으로 인한 출근길 혼란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사측에 따르면 연휴가 끝난 첫날이라 대중교통 이용이 늘었음에도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행이 이뤄졌다. 준법운행은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으면 출발하는 등 운행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운행, 연착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