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중 관세를 인하할 일은 없다고 7일(현지시간) 못 박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145%에 달하는 대중 관세를 인하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기자의 말에 "없다(No)"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첫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 이번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회담에 임한다.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전날(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오는 10, 11일 양일간 열리며, "이번 협상은 대형 무역 합의보다는 긴장 완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제 판단"이라며 "앞으로 나아가려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양국 간 관세 인하 협상 타결까지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협상의 진심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 관세 인하는 없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무역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몇 개월은 걸릴 것이며, 최종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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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 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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