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록 깬 믿기 힘든 날…내 스윙에만 집중한 게 우승 원동력"
한국 선수 쾌조의 출발…김아림, 김효주 이어 시즌 세 번째 정상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하루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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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해란이 5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LPGA] 2025.05.05 zangpabo@newspim.com |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이자 시즌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3000만원).
한국은 김아림이 시즌 개막전인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가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로 정상에 올라 올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유해란은 전반에 3타를 줄였으나 동반 라운드를 한 헨젤라이트가 버디 5개를 잡으며 1타 차로 추격했다. 유해란은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헨젤라이트를 2타 차로 따돌렸다. 12번 홀(파4)에선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13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4타 차로 앞서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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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는 유해란. [사진=LPGA] 2025.05.05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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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8번 홀에서 우승 퍼트를 끝낸 유해란. [사진=LPGA 중계화면 캡처] 2025.05.05 zangpabo@newspim.com |
유해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83.3%의 정교한 샷을 선보였다. 퍼트는 27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 9번 홀, 3라운드 11번 홀에 이어 이날 13번 홀까지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우승 후 현지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날이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기록을 깼다.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헨젤라이트는 9번 홀까지 잘 쳤고, 인뤄닝은 9번 홀부터 잘 쳤다"며 "같은 조에 속한 두 선수가 모두 좋은 기량을 펼쳤기에, 내 스윙에만 집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미향과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6타를 줄인 김효주는 12언더파 276타로 임진희, 안나린 등과 공동 20위에 올랐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