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안세영 4연속 2-0 완승… 4일 결승서 중국과 '리벤지 매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박주봉호가 6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난적 인도네시아를 넘어 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3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2로 꺾고 결승 무대에 올라 2년 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2023년 결승에서 중국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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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이 3일 수디르만컵 4강전 결승 진출을 확정 짓고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역대 4회 우승컵을 안았던 한국은 마지막으로 수디르만컵 정상에 오른 게 2017년이다. 당시 중국을 3-2로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4일 오후 3시 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간단히 제압하며 결승에 선착한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체코, 캐나다, 대만을 차례로 제압하고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후 덴마크를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매치 혼합 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인도네시아의 강호 데잔 페르디난샤-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 조를 43분 만에 2-0(21-10 21-15)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남자 단식에서 조건엽(성남시청)이 알위 파르한에게 1-2(21-16 8-21 8-21)로 역전패해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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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3일 수디르만컵 4강전 여자 단식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봉호의 '필승 카드' 안세영이 여자단식 3매치에 나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46분 만에 2-0(21-18 21-12)으로 제압,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안세영이 부상 회복 후 단숨에 예전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정신력과 기술,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안세영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남자 복식에 나선 서승재-김원호 조가 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바가스 마우라나 조에게 1시간 8분간 접전 끝에 1-2(18-21 21-13 23-25)로 석패하며 승부는 마지막 혼합 복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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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나(왼쪽)와 이소희가 3일 수디르만컵 대접전 끝에 여자 복식에서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백하나-이소희 조가 아말리아 카하야 프라티위-라마단티 조와 무려 1시간 31분간 숨막히는 접전 끝에 2-1(21-10 18-21 21-15)로 이겨 결승 티켓을 따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응원하던 한국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나와 백하나, 이소희를 격려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