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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9200만원 떼먹은 60대男 공소시효 지나 '면소'

기사입력 : 2024년05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5월06일 08:00

16년 동안 재판 진행돼…결국 공소시효 지난 것으로 판단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9200만원 상당을 떼먹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면소 판결을 받았다. 해당 재판은 16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진행되다 결국 공소시효를 넘겼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신현일 부장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65)에게 면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obliviate12@newspim.com

면소판결이란 해당 사건에 대한 공소가 부적절할 경우 사건 실체에 대해 직접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소송 절차를 종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20년 전인 2004년 B씨에게 92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만인 2007년 12월 말 공소를 제기했다. 검찰은 A씨가 갚을 능력이 없음에도 "내가 사설 경마를 하는 데 돈이 필요하니 1억원을 빌려주면 매월 8부의 이자를 주고 3~4달 안에 빌린 돈을 모두 갚겠다"고 거짓말하며 B씨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A씨는 같은 달 서울중앙지법에서 관광진흥법위반, 도박개장,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적으로 판결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이기도 했다.

하지만 A씨에 대한 재판은 16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엿가락처럼 늘어졌다. 첫 재판 전에도 A씨의 불출석으로 두 차례 연기됐던 재판은 2009년 5차 공판이 진행된 뒤 5년 만에 다음 공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계속해서 늘어지는 재판 끝에 결국 법원은 해당 사건이 공소를 제기한 지 15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결했다.

2007년 12월 21일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면서 공소 시효 기간 역시 15년에서 25년으로 연장됐지만, 이 사건은 개정법 부칙에 따라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았다. 따라서 법원은 개정 전 법에 따라 공소를 제기한 때로부터 15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법원은 "공소제기일로부터 판결의 확정이 없이 15년이 지났음은 명백하다"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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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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