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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주 훈풍·생산비 안정 덕분…HD현대 조선 3사 1분기 실적 호조

기사입력 : 2024년04월25일 15:45

최종수정 : 2024년04월25일 15:45

생산성 안정화로 영업이익 증가
선가 상승분 본격 반영된 하반기도 실적 견조 예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를 품고 있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생산비 안정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90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51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순이익도 19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D현대삼호 영업이익 전년 대비 224% 급증

자회사별로는 전년도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도 HD현대삼호중공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1조756억원의 매출과 223.6% 늘어난 1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가장 큰 실적 개선을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조98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2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28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HD현대미포조선은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조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을 극복하진 못했다. 영업손실은 1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7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은 감소했다. 순이익은 2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성기종 HD현대그룹 IR 담당 상무는 "전체적으로 생산성의 안정화가 이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의 증가가 나타났다"며 "2분기 이후로는 생산에 대한 추가 비용을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HD현대미포 역시 손익분기점(BEP) 시점이 예상보다 한 분기 정도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HD현대미포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조선업 상승 사이클 유지…"HD현대미포도 하반기 실적 개선"

HD현대미포조선은 당초 2023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목표로 손익분기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컨콜에서는 생산비 안정화, 1분기 적자 축소, HD현대미포의 주력 수주 선종인 석유화학제품(PC)선 수주 증가 등을 근거로 전반적으로 턴어라운드 기조가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조선업의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올해 HD현대그룹 조선 3사의 조선부문 수주 목표는 HD현대중공업 52억달러, HD삼호중공업 32억달러, HD미포조선이 31억달러로 총 115억달러로 발표된 바 있다. 1분기 수주 실적은 HD현대중공업이 24억8000만달러, HD삼호중공업이 30억7000만달러, HD현대미포조선이 25억달러로 총 80억5000만달러, 총 77척 수주를 기록했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선박해양영업본부 전무는 "지난해 3년 간 대량 발주가 이어진 컨테이너선 및 LNG 선의 발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탱커 및 원유운반선(VLCC) 발주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룹 3사는 발주 선형 변화에 적극 대응해 최적 수익을 보장하는 선종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선박 건조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의 여파로 매출 4조875억원, 영업이익 25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186.8% 늘며 실적을 견인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엔진·기계 부문 역시 친환경 규제 대응의 수혜를 누렸다. 친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용 엔진 판매가 이어지면서 매출 7064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5.9%, 128.6% 늘었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해양풍력 발전 사업은 당초 기대와 달리 사업 경제성과 각종 규제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 속도가 석유 가스 개발 사업 대비 다소 더딘 편"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발주 계획된 부유식 해양 공사들을 대상으로 수익 담보할 수 있는 공사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실적. [사진=HD현대]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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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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