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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해진 약속, 이젠 지켜져야 할 때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07:00

한국웹툰산업협회 서범강 회장

2024년 1월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만화웹툰 산업에 무척 중요하고 큰 의미를 지니는데 수년 동안 그 중요성을 언급하며 추진되어왔던 주요 이슈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가 발표한 공식문건의 전체항목 중 어느 하나 소홀히 다룰 일이 없기에 하나하나 상세히 짚어야겠으나 우선은 일이 될 수 있는 순서에 의거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만화·웹툰 진흥위원회'의 구성과 발족을 통해 공식적이고 대표성 있는 채널을 구축한다는 결정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다만, 대표성을 가지기에는 자문에 대한 역할만 수행하도록 되어 있는 점은 아쉬움이 있다. 물론 처음부터 바라는 상황과 결실에 도달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단계적인 운영을 통해서 최종적인 모델을 완성 시켜야 할 필요도 있다.

여기서 최종적인 모델이라 함은 자문만이 아닌 심의, 의결을 포함하여 책임과 권한의 역할을 수행하는 '만화·웹툰 진흥위원회'의 완성된 모습을 말한다. 따라서 문체부는 이번에 구성되는 위원회가 초반부터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중해야 한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협회 제공]

위원회라면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개인적인 바람을 가벼운 의견 정도로 던질 이들은 피하고, 누구보다도 전문적이며 위원회 활동에 무게를 두고 책임감 있게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되어야 한다. 혹시라도 주변에 도는 우려처럼 기존의 실무협의체나 상생협의체의 연장선에서 발전시키는 정도라면 첫 단추부터 잘못 채우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부디 이번 '만화·웹툰 진흥위원회'가 회의 때마다 의견을 내는 정도가 아니라, 올바른 소통을 통해 결정된 사안을 설계하고 추진하며 수행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되어 단계적으로 레벨을 높여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다음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어워즈와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만화·웹툰계는 물론 각 지역 별로도 관심이 뜨겁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바라던 일이고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점으로 보자면 분명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확정이 되었으니 잘 치르고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어딘가 살짝 불안하다.

글로벌 어워즈나 페스티벌이 짧은 기간 안에 간단히 준비될 일이 절대로 아닐 텐데 도무지 진행계획이나 상황에 대해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이런 대규모의 행사를 위해서는 미리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사전 협의가 이루어지고, 참여의 주체이자 주인이 되어야 할 각 만화·웹툰계의 충분한 의사전달과 반영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수개월이 지나도록 대략적인 브리핑조차 없는 건 이상하다.

하물며 모든 만화·웹툰 단체가 공동의 목소리를 내왔던 페스티벌도 그렇지만 (사)한국웹툰산업협회는 문체부와의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어워즈의 결정을 이끌어 냈고,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 발표 훨씬 이전부터 글로벌 어워즈를 강조하며 2024년 개최를 위해 수년 동안을 준비해왔다.

그렇다면 당연히 역할의 주요 축을 함께 하거나 소통의 대상이 되어야 할 텐데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 2024년 개최를 앞두고 진행이 되고 있던 글로벌 웹툰 '인피니트 어워즈'와 문체부가 발표한 글로벌 웹툰 어워즈가 이원화되는 기현상이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물론 이슈가 크고 중요한 만큼 상황과 계획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유하여 단계적으로 협의를 하기까지 내부의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준비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기대가 더욱 크기에 우려보다는 믿고 기다리는 마음이기도 하다.

다만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추진이 되어야 하는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시점임을 무시할 수 없다. 모처럼 실현되는 글로벌 어워즈와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웹툰 종주국인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따라서 이전에 있었던 것 같은 혹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가 되어서도 안 되고, 배가 산으로 가는 상황이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러려면 주요 전문가와 협회, 창작자와 웹툰 기업들의 협력과 참여는 절대적이며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이다. 이제 정해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기로 했으니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답'이라는 점이다.

만화·웹툰 진흥위원회와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 글로벌 웹툰 어워즈는 어느 날 갑자기 정해진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그것을 추진하고 준비해오며 만화·웹툰의 중심에서 꾸준한 역할을 해오던 이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주요한 의사 결정과 진행의 과정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권한은 물론 의무와 책임을 함께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범강 회장은 90년대 중반 만화작가로 데뷔하여 만화잡지 연재와 단행본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칼럼과 출간, 강연 등을 이어가고 있다. 웹툰의 대중화와 다양한 작품의 기회 확장을 위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웹툰 플랫폼 <INAMUTOON>을 오픈하여 운영 중이며, 2020년 (사)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하여 웹툰 산업의 '지속성장 가능한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 베스트인성 클린콘텐츠 대상, 2021 역사정의실천 문화인상, 2022 한국만화문화대상, 2022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23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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