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재명, 총선 전날 재판 출석…"국민이 尹정권 실패 심판해달라"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11:21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11:21

9일 대장동 재판 전 기자회견…"의무 지키고자 출석"
"꼭 투표해 국민 배신한 정치세력 과반 의석 막아달라"
"물가 천정부지...은행 이자는 2배, 3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에 출석하며 "꼭 투표해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6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09 mironj19@newspim.com

지지자들과 취재진 앞에 선 이 대표는 준비한 종이를 꺼내 읽었다. 그는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도 부족해 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제가 겪고 있는 일, 우리 가족이 겪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께서 겪는 삶의 고통에는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저는 윤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했다.

이어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은행 이자는 2배, 3배 가까이 올랐다"며 "생활조차 어려워진 국민들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고 전세사기로 모든 재산을 잃은 우리 국민들께서 도처에서 절규를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 해결하라는 민생과제는 제쳐놓은 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총선을 겨냥해 사기성 정책을 남발한다"며 "분명한 불법 관건선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만일 국회 과반이 저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이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고쳐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길을 가는 이 정권에 대해 주권자들이 나서 멈춰 세워야 한다. 다시 제대로 된 길을 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꼭 투표해달라"며 "주권을 행사해서 이 정권을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길 바란다.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도한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한 가지 특별한 부탁을 드리겠다"며 전국 접전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 초접전지들을 들러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고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에 대신해 달라.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들을 찾아서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4월 10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반드시 다시 만들겠다"며 "주권을 배반한, 국민을 거역한 정권에 엄격한 심판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원의 구인장 발부를 염두에 둔 결정인가',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올라갔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3일 중 3일간 재판에 출석했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선거 전날이라도 재판 일정을 조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정치 일정을 고려해 기일을 조정하면 분명히 특혜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재판에 지각하거나 무단 불출석하자 반복될 경우 강제소환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할 예정이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