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연준 점도표를 향한 냉소 ② 물가 무시할 피벗 근거 있나

기사입력 : 2024년04월06일 19:50

최종수정 : 2024년04월06일 19:50

연준 안팎 3차례 인하 회의론
엔화 34년래 최저치 갈아치워
실업률 빌미 금리 인하 시나리오

이 기사는 3월 27일 오후 4시3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제조업을 앞세운 중국의 성장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경고는 연방준비제도(Fed) 안팎에서 점도표에 대한 회의론이 번진 상황과 맞물려 시선을 끈다.

점도표에서 2024년 세 차례 금리 인하 예고가 석연치 않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 소위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진 셈이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끈적한 물가 상승에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업률 상승을 빌미로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샨 라이다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CNBC와 인터뷰를 갖고 2024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일본 재무성, 블룸버그]

그는 "2024년 금리 인하 전망이 7차례에서 세 차례로 낮아졌다"며 결국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벗 불발이 공급 측면의 성장 때문이라면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미국 주가는 이미 고평가됐다고 그는 판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시카모어 트리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크 오카다 공동 창업자 역시 연준이 2024년 금리 인하를 강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라고 그는 말한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깜짝' 인하에 나섰지만 프랑화 강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그 밖에 중앙은행은 연준과 엇박자를 내며 적극적인 피벗에 나서기 어렵다는 얘기다.

유로화가 가파르게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6월 금리 인하를 예고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연준 내부에서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둘러싼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미국 실물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연준이 2024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야 한다고 판단했지만 한 차례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2024년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회의론은 금융시장도 포착된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도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3월27일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1.97엔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34년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7년만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3월 11일 147엔 선 아래로 떨어졌던 환율은 시장 전망과 일치한 통화정책 회의 이후 연일 상승으로 반응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 사이에 일본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달러/엔 환율이 152엔 선을 뚫고 오르면 더욱 가파른 상승을 연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및 폭이 앞으로 엔화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라는 데 월가는 입을 모은다. 피벗 기대감이 멀어질수록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엔저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일본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환헤지 없는 해외 자산 매입이 두드러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엔 3개월 베이시스 스왑이 최근 마이너스(-) 20bp(1bp=0.01%포인트)를 기록해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상 스왑은 일본 펀드 매니저들이 해외 자산을 매입할 때 엔화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률 저하를 헤지하기 위한 거래다. 베이시스 스왑이 상승한 것은 그만큼 엔화 상승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요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미즈호 증권의 오모리 쇼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일본 펀드매니저들이 헤지 없이 해외 자산 매입에 나서면서 달러/엔 베이시스를 밀어올리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앞으로 3개월, 6개월, 12개월 달러/엔 전망치를 각각 145엔, 142엔, 140엔에서 155엔, 150엔, 145엔으로 올려 잡았다.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뤄질 여지가 낮은 데다 연준 역시 당초 시장의 기대만큼 적극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골드만 삭스는 2024년 연준의 피벗 전망을 4회에서 3회로 축소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도 미국과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3.5%포인트에 달하는 상황.

투자은행(IB) 업계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연내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지만 엔화가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로 접어들려면 연준의 피벗이 필요하다는 데 투자자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 소기업 채용 계획 급감 [자료=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

한편 미국 고용시장이 급랭하면서 끈적한 물가에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의 이안 셰퍼드슨 대표는 보고서에서 이르면 2분기부터 미국 고용시장이 크게 둔화되면서 연준이 2024년 25bp씩 다섯 차례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은 3.9%로 파악됐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7만5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20만여명을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탄탄한 것으로 보이지만 셰퍼드슨 대표는 다섯 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먼저, 소기업의 고용 계획이 크게 둔화되는 상황이고, 이르면 7월 이들 기업의 고용이 순감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전국독립기업연합회(NFIB)에 따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경영자들 의견이 늘어난 동시에 향후 설비 투자 계획은 감소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바닥권이지만 기업들 감원 계획이 꼬리를 물고 있어 수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셰퍼드슨 대표는 강조한다.

이와 별도로 고용 서비스 업체 챌린지의 집계에서 감원 발표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퇴직률이 2% 선을 뚫고 올랐는데 이에 상응하는 실업률은 5%를 웃돈다고 셰퍼드슨 대표는 설명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고용시장에 한층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3월20일(현지시각)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에서 고용시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일정 기간 인플레이션 수위를 높이더라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