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의대교수 집단사직 '초읽기'…외래 진료 취소 조짐

기사입력 : 2024년03월15일 13:24

최종수정 : 2024년03월15일 13:24

오늘 19개 의대 교수 집단사직 여부 결정
상급병원, '주마다 지침 바뀐다'며 초진 취소
"진료보고 약타야 하는데…불안하다"
주요 병원, 교수 집단사직 관련 특이사항 없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올봄 출산 예정인 A씨는 다음 달 상급종합병원에서 초진을 받을 예정이었다. 분만까지 해당 병원에서 할 생각이라 두 달 전부터 어렵게 잡아둔 예약이다.

전공의 집단 이탈 소식에 불안했지만, 교수들이 보는 외래진료는 영향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던 A씨는 지난 13일 갑자기 진료 예약 취소 연락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긴급총회에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4.03.11 pangbin@newspim.com

A씨는 "병원에서 '주마다 지침이 바뀌고 있다'며 고위험군 산모가 아니면 아예 초진을 받지 않고, 분만도 불가능하다고 했다"라며 "외래진료는 의료공백 피해를 안 볼 줄 알았는데 날벼락이 따로 없다"고 토로했다.

의과대학 교수 집단사직 가능성에 상급 종합병원 일부 진료과가 외래진료 조정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공의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외래진료마저 교수들의 집단사직 검토에 일부 지연되는 모습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해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는 의대 교수 집단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과 19개 의대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두 곳이다.

전날인 지난 14일 먼저 비공개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진행한 전의교협은 "자발적 사직 인원은 파악했다"면서도 "집단 사직 결의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원 사퇴를 의결한 서울의대 소속 방재승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에 집단 사직에 동참할 규모를 파악하고, 사직서 제출 날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간 외래진료는 전공의 집단 사직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보조 인력이 많이 필요한 종합병원 수술의 경우 3~40%가량 감소했지만 외래 진료는 '교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교수들은 집단 사직에 돌입해도 우선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환자들은 수술과 입원에 이어 진료마저 못 받게 되는 것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회 비대위원장은 서울의대 교수 전원 사퇴를 의결하면서 "외래진료는 자율에 맡길 것"이라며 "응급환자와 중환자는 최선을 다해 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들은 이미 교수 집단사직에 따라 발생할 변수를 걱정하고 있다. 다음달 5일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앞두고 있는 한 환자는 "교수님이 보고 상태에 따라 약을 처방해줘야 하는데, 약을 꼬박꼬박 먹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선 진료가 밀릴 수도 있다는 소식 자체가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요 상급종합병원은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가능성과 관련한 특이사항이나 별도 진료 조정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서울삼성병원 관계자는 "어제와 비교해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고, 서울성모병원 관계자 역시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수준이다. 특이사항은 없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 이후 수술은 3~40% 정도 감소했지만, 외래진료의 경우 평상시와 똑같이 하루에 9000건에서 1만건 정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