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후티 공격 영국 화물선 결국 침몰…홍해상 환경재앙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3월04일 11:06

최종수정 : 2024년03월04일 11:0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영국 소유 컨테이너선 루비마르호가 결국 침몰하면서 환경 우려를 낳고 있다.

중동 지역 관할의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예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루비마르호 침몰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위성으로 촬영된 예멘 반군 후티 공격을 받은 루비마르호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령부는 지난달 18일 예멘 후티 반군의 대함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벨리즈 선적의 영국 선사 벌크선 루비마르호가 "홍해에 침몰했다"며 "선박이 침몰함에 따라 혼잡한 항로를 통과하는 다른 선박에도 항해에 수면 아래 충격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발한 후티 반군이 지난해 11월 홍해 상선들을 겨냥한 공격을 개시한 이래 선박이 침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선에는 연료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화물이 실려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24일 바다에 방치된 루비마르호가 공격 손상으로 약 29㎞에 달하는 기름띠가 유출된 바 있는데 중부사령부는 침몰한 상선에 "약 2만1000톤(t)의 황산암모늄 비료가 실렸다"며 "홍해에 환경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침몰 상선에서 유출된 기름과 화학물질이 홍해 해양 생물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한다.

홍해는 산호초가 많고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바다다. 이번 상선 침몰로 유출된 비료가 물속에 사는 식물을 지나치게 증식시킨다면 다른 해양생물이 살기에 바닷속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단 설명이다.

문제는 후티 반군의 홍해상 공격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라 바다에 유출된 오염 물질을 현재 제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추가 상선 침몰은 환경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린피스 MENA(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줄리앙 즈라이사티는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심각한 환경 위기"라며 "연료가 추가로 유출되고 선체가 더욱 파손돼 비료가 방출된다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며 먹이사슬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3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영국을 미국과 함께 "가자지구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후원하는 불량 국가"라며 계속해서 더 많은 영국 선박들을 침몰시키겠다고 예고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2일(현지시간) 제공한 홍해에 침몰된 루비마르호의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