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제강점기 경북 지식인들 '3.1 만세운동' 어떻게 기록했나

기사입력 : 2024년02월28일 10:27

최종수정 : 2024년02월28일 10:27

한국국학진흥원, 독립운동가 6명의 저술 국역...한문교육원 중심 청년일자리 창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제강점기 경북의 지식인들은 '1919년 기미년 3월1일 만세운동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한국국학진흥원이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 작성된 일기자료와 함께 그속에 담긴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들을 재조명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성과를 축적해 왔다.

향후 이러한 번역 성과들을 집대성하고 디지털화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다각도에서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경북 안동의 전주류씨 함벽당종가에서 기탁한 '류영희일기'의 '우성록'[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02.28 nulcheon@newspim.com

◇ '류영희일기' '흑산일록' 등 일기에서 찾은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

경북 안동의 전주류씨 함벽당 종가에서 기탁한 '류영희일기'는 농포(農圃) 류영희(柳泳熙, 1890~1960)가 1909년부터 1960년까지 50여 년 동안 작성한 일기이다.

류영희는 매년 일기의 제목을 다르게 붙였는데, 1919년의 일기는 '우성록(寓省錄)'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기미년 2월부터 3월, 4월까지 서울과 평양의 만세운동 소식과 안동과 그 주변 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여러 경로로 전해 듣고 기록하고 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우리는 독립대한의 사람이다'고 부르짖는 모습과 혈서의 독립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 일제의 총칼에 많은 사람이 부상당하는 모습 등 당시 독립의 염원이 간절했던 우리 민족의 모습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경북 칠곡의 인동장씨 회당고택에서 기탁한 '흑산일록'은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 1851~1929)이 쓴 일기로 역시 지역에서 일어났던 '3·1만세운동'의 기록이 비교적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안동의 풍산김씨 오미동 영감댁에서 기탁한 '조고일록'은 위암(葦庵) 김정섭(金鼎燮, 1862~1934)이 1920년부터 1934년까지 작성한 일기이다.

1919년 3월 1일로부터 1년이 지난 1920년 3월 1일(일기는 음력으로 기록해 1월 11일에 해당)의 일기에서 김정섭은 '지난 해 있었던 만세운동으로 경성(京城)의 각 관청의 경비가 삼엄하다'고 기록하며 그날을 기억했다.

오미동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적지 않았던 만큼 김정섭은 일기에서 그들의 활약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경북 안동의 풍산김씨 영감댁이 기탁한 '김정섭일록'[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02.28 nulcheon@newspim.com

◇ 독립운동가 6명의 저술 국역, 방대한 분량만으로도 독보적 성과

한국국학진흥원이 국역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독립운동가의 저술은 총 6종으로 △해창유고(송기식)△홍와집(이두훈) △척암집(김도화) △대계집(이승희) △회당집(장석영) △해창묵(조병국) 등이다.

이 중 현재 송기식과 김도화의 저술만 국역서로 출간되고 나머지는 모두 출간 대기 중이다.

이들 인물들의 문집은 분량이 방대해 국역 작업에 상당한 인.물적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본원 부설 한문교육원 출신의 청년번역가들을 투입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만도의 '향산일기'와 한말 유학자들이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들도 번역 중이다.

배성길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겸 한문교육원장은 "본원 한문교육원 출신 청년번역가들이 주축이 돼 향후 일제강점기 때 작성한 일기자료들까지 함께 번역이 되면 당시 독립운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보다 생생한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