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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차 저PBR주들 대폭 하락...밸류업 실망감 '후폭풍'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15:30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15:32

저PBR주, 한달새 평균 20% 상승...차익실현에 당분간 변동성↑
전문가 "재료소멸 아냐..2차 세미나·상반기 가이드라인 확정시 시장 반응"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이후 30% 가까이 상승해온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한 영향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정책 지속성은 남아있다고 봤다. 저PBR주 내에서도 업종별, 주주환원 여력 등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0분 기준 KRX보험, KRX자동차 지수가 이틀째 1.05%, 1.2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RX은행, 증권지수는 혼조세다. 장초반 하락했다가 0.61%, 0.54% 상승 반전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전날에는 각각 4.30%, 2.07%, 3.61%, 2.74% 하락 마감한 바 있다.

SK(-2.26%), LG(-0.53%), CJ(-1.38%) 등 지주사들도 같은 시간 파란불이다.

개미투자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PBR로 밸류업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혔던 이들 지수는 지난달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예고한 뒤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KRX보험지수 29.47%·자동차지수 23.84%·은행지수 23.20%·증권지수 23.20%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9.5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상장기업의 자율성에 실효성이 낮고, 동시에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수반되는 세제혜택 등 기대했던 내용이 담기지 않자 시장에서 실망한 결과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망 매물 출회에 따라 단기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 간의 간극은 우려했던 것보다 크다"면서 "단기적으로 앞서간 시장의 기대, 이로 인해 급등한 저PBR주들의 후폭풍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오는 5월 2차 세미나 등을 거쳐 상반기 중에 가이드라인 확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제시한 만큼 '불씨'는 살아있다고 봤다. 일회성 정책이 아닌 긴호흡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힌만큼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레버리지 수급까지 가세하면서 올라온 만큼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되긴 하겠지만 정부 정책이 만들어내는 주도 테마는 정책 지속성이 남아있는 한, 주도 테마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26 yooksa@newspim.com

이 연구원도 "기대했던 것보다 정책의 구체성이 부족하더라도 정책이 사라지거나 소멸된 것은 아니다"며 "시장의 기대보다 느릴 수 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간을 두고 구체화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다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에게는 저PBR주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주주환원 여력과 의지가 있는 종목을, 금융업종 가운데서는 보험주보다는 은행과 증권주를 투자하는 전략을 권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부터 금융주는 장기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주주 환원 여력과 의지가 반영된 중장기 주주 환원정책의 유무와 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 4사는 구체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 및 확대 이행해 지난 2023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보다 3~4%P(포인트) 상승했고, 증권주는 지난 2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인한 주가하락이 과도했던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면 보험사는 아직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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