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조선

HD현대중공업 보안 제재 논란, "이미 벌점 있는데 입찰 제한 지나쳐"

기사입력 : 2024년02월20일 15:13

최종수정 : 2024년02월20일 16:00

방위사업청, 27일 현대중공업 입찰 자격 제한 논의
권명호·이채익 "함정사업 독점 효과, 입찰 기회 줘야"
서일준 "방사청 엄격한 심의와 감사원 후속조치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방위사업청이 오는 27일 지난 2014년 보안사고를 이유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감점 1.8점에 추가 제재를 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 지역 출신인 권명호·이채익 국회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사업청이 울산 지역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안보와 윤석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세계 방산 시장 4강을 고려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모형 [사진=방위사업청]

이미 HD현대중공업이 보안사고로 1.8점의 감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이미 엄격한 처분이며 그 이상의 제재는 부정당하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매출은 1조원, 고용인원은 1700명에 달하며,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고용 인원 2500명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방위사업청이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 계획이라면 자칫 울산에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비극적 결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올 하반기부터 선체, 전투체계,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한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되는 기념비적 사업인 8조원 규모의 '차세대 구축함 사업(KDDX)'이 시작되지만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돼 하나의 기업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 사업을 독점한다면 국방 예산이 낭비되고 해군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방위사업청이 공정한 입찰기회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이채익 의원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진수한 정조대왕함은 동급의 미국 함정에 비해 절반의 가격으로 지어졌다"면서 "이런 훌륭한 기술력을 갖춘 방산기업이 추가 제재를 받는 것은 국가 안보는 물론, 이번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인 '세계 방산시장 4강' 달성에도 큰 장애물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당 소속인 서일준 의원은 반대로 이날 성명을 통해 "KDDX 군사기밀 절도사건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가 방위산업의 관행적이고 은닉적인 카르텔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이 사건이 당시 정권 차원의 종합 방산 비리 세트가 아니었는지 배후 세력에 대한 발본색원으로 국가 방위 산업을 바로잡아야한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거제 출신인 서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으로의 불공정 매각이 기습 발표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3년 동안 수상함 수주를 단 한 척도 하지 못했다"라며 "방사청의 법에 따른 공정하고 엄격한 심의와 이에 따른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의 군사기밀 절도사건에 대한 신속한 후속 조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논란은 HD현대중공업의 직원 9명이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유죄가 확정되면서 이어지고 있다. 

법원 판결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정부가 발주하는 입찰에서 1.8점 보안 감점을 받고 있다. 실제 이 감점으로 인한 차이로 한화오션은 지난해 울산급 배치-III 5·6번함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에 불복하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사청은 이에 더해 오는 27일, 방위사업법 제58조 1항 무기체계와 관련된 특정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누설할 경우 3년 간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될 수 있는 조항을 들어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입찰 참가 자격 제한까지 검토한다.

방사청이 HD현대중공업을 제재하기로 결정하면 약 3년간 정부 관련 수주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