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재벌 3세 사칭 사기' 전청조 징역 12년 "막장 현실 소설가 상상력 넘어"

기사입력 : 2024년02월14일 15:33

최종수정 : 2024년02월14일 15:33

檢, 앞선 공판서 전청조에 징역 15년형 구형
양형 가중치 훌쩍 넘긴 징역 12년 선고
경호실장 이씨, 공범 아닌 종범으로 징역 1년 6개월 실형 선고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재벌가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3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 씨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2시 열린 선고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가 3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전청조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다. 2023.11.03 leemario@newspim.com

전씨가 선고받은 징역 12년은 양형 가중치를 훌쩍 넘긴 중형이다. 앞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중국 소설 '형제'를 언급하며 "(소설 속) 등장인물이 가슴이 커지는 가짜 크림을 팔아서 먹고살고자 가슴을 넣었다 뺐다"한다며 "그런데 가슴은 물론이고 성별까지 왔다갔다하는 막장의 현실은 소설가의 상상력 훌쩍 뛰어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의 사기 범행에 대해서 "인간의 인지 능력은 불완전하기 그지 없다. 특히 제어하기 어려운 탐욕과 물욕이 결합했을 때 특히 그렇다"며 "전씨는 이런 점을 너무 잘 알고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사기 행각을 저질러 수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전씨가 본인의 진술을 뒤집으려고 시도한 태도를 짚으며 "특정 유명인을 사랑했고, 범행을 진심을 반성한다는 전씨의 말이 정말 진심인지 의심스럽고 공허하게만 들린다"고 밝혔다.

전씨는 모 재벌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로 행세하며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빼돌렸다. 피해 규모는 30억원 상당에 달한다.

전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개인 경호원 이모(27) 씨 역시 이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씨도 전씨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지난해 2월부터 전씨에게 고용된 개인 경호원으로 세간에 '경호실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재판 과정 중 이씨는 꾸준히 자신은 전씨의 실체와 사기 범행을 정확히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지난해 2월쯤에는 전씨의 피해자가 맞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7월경에 이르러서 "전씨가 (본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로부터 돈 받는 것을 목도한 최소한 이 순간에는 이씨도 전청조 실체 파악하고 범행 알았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공동정범의 신분이 아닌 전씨의 범행을 용이하게 하는 종범에 머물렀다며 지난해 7월 이후의 종범의 죄를 물어 이와 같이 판결했다.

재판 말미에 자신의 형이 선고되자 전씨는 비틀거리며 흐느꼈다. 이씨 역시 선고가 끝난 후 자신의 연인과 얼굴을 마주하자 끌려가며 눈물을 흘리고 재판장을 빠져나가는 중에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씨와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남씨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남씨의 공범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