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G 가입자 비중 80%까지 증가 전망
B2B 사업 내실화 통해 무신통신 가입자 둔화 대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기업간 거래(B2B) 사업의 내실화에 속도를 낸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70%를 넘어서면서 무선통신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자 B2B 사업 쪽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KT는 8일 2023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 영업이익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KT] |
KT의 지난해 무선통신 가입자는 5G 보급률의 확대로 2.3% 성장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유선 사업의 경우 가정 내 집전화 수요가 줄었지만 초고속 기가인터넷의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8% 늘었다.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제 출시도 고객 기반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KT는 지난달 가계통신비 완화를 위해 3만원대 5G 요금제와 무약정 요금제 '요고'를 출시한 바 있다.
장 CFO는 "약정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고객이 바라는대로 데이터는 늘렸다"며 "아직 출시 초기라 가입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저변을 확대하는데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5G 가입자 증가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T가 올해 목표로 전망한 5G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7%포인트(p) 오른 80%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5G 가입자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요금, 유통, 상품 가치 혁신을 위해 무선 사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선통신 가입자의 상승세가 둔화된 점을 감안해 B2B 사업에 집중한다. 이미 KT는 지난해 B2B 영역에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등 5대 사업을 정해 성과를 낸 바 있다. 5대 사업은 AICC와 IOT에서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KT Large AI 서비스 '믿음'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Basic부터 Expert까지 총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우선적으로 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Private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장 CFO는 "B2B 사업은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보유한 무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무실까지 찾아갈 수 있는 영업망을 갖고 있다"며 "올해도 강점을 유지하되플랫폼화와 클라우드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확산하고 구축형에서 서비스형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내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2024년 연간 목표를 연결기준 매출 27조원, 서비스 매출 16조원 달성으로 정했다.
장 CFO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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