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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슈머' 잡는 음료업계 친환경 바람... 브리타, 정수기 필터 재활용

기사입력 : 2024년01월30일 15:55

최종수정 : 2024년01월30일 15:55

한국인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 88kg, 세계 3위… 10명 중 1.7명은 일주일에 투명 페트병 7개 이상 사용
지구 보호 위해 친환경 제품 구매하는 '그린슈머' 부상, 플라스틱 생산 높은 음료업계 활동 활발
브리타,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 '그린 리프 멤버십' 운영… 33만 개 필터 수거로 7천톤 이상 탄소 절감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최근 기후 위기 등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상 속에서 지구 보호를 실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가 부상하고 있다.

 '그린슈머'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이에 플라스틱 용기를 주로 사용해 왔던 음료업계에서는 '그린슈머'를 겨냥해 선제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브리타

■ 브리타·코카콜라, 재활용 소재로 생산하고 제품 수거까지 연결하는 자원 순환 실천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정수기 필터를 수거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음용 습관을 제안한다. 브리타의 정수 필터 1개는 물을 최대 150L까지 정수할 수 있는데, 이는 500mL 생수병 300개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1년 사용 시에는 플라스틱 15kg, 이산화탄소 112.5kg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브리타는 필터 하나로 150L 분량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에서 나아가 2021년 9월,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 '그린 리프 멤버십'을 국내에 도입했다.

멤버십 론칭 1년간 약 8만 3천 개의 필터를 수거한 브리타는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33만 개 이상의 필터를 수거했다.

수거된 필터는 재질별로 재활용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시행 이후 2년 동안 1천 톤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절감되며 총 7천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브리타는 연내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제품 정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브리타가 활용하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은 현재까지는 폐기됐던 목재 부산물을 활용한 것으로, 가공 과정에서 남은 톱밥, 나무껍질, 가지 등을 재활용함으로써 일반 생분해 플라스틱보다 강한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지닌다. 
                             
한국 코카콜라는 2020년부터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유용한 자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과정을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소비자 동참형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캠페인 완주를 통한 실질적 참여를 나타내는 투명 음료 페트병 수거율이 88%에 달한다. 지난해 진행된 네 번째 시즌에서는 500ml 페트병 127만 개 분량에 달하는 총 17.6톤의 투명 음료 페트병이 수거됐다. 수거된 페트병은 식품 용기에 사용할 수 있는 재생페트(rPET) 원료로 재활용돼 소비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순환 경제에 동참하게 했다. 

브리타

■ 스타벅스, 리워드 제공하며 개인 컵 이용 습관화 박차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면 400원 할인 혹은 추가 별 1개를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까지 고객에게 제공된 관련 혜택 규모는 금액으로 환산 시 120억 원을 상회하며, 이에 힘입어 개인 컵 이용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스타벅스의 연간 개인 컵 이용량은 ▲2020년 1739만 건 ▲2021년 2190만 건 ▲2022년 2530만 건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건수는 약 2960만 건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는 이와 더불어 2018년부터 매월 10일을 '일회용 컵 없는 날'로 지정해 다회용 컵 사용 권장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환경부의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해 다회용기 사용을 권고하며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매일유업·롯데웰푸드, 플라스틱 부속품 떼고 화학적 재활용 페트 더하고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 컵커피 마이카페라떼에 플라스틱 캡과 빨대를 제거한 그린 패키지를 출시했다. 뚜껑에는 몸체와 동일한 재질의 흘림방지 이중리드를 부착해 빨대 없는 음용 시 생길 수 있는 불편을 줄이고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했다.

마이카페라떼 그린 패키지의 1개당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량은 3.2g으로,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1년간 30년생 소나무 1,650그루를 심는 효과가 발생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1월 파스퇴르 750ml 우유 전 제품 용기 원료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25% 적용했다. 용기 포장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포함된 착한 용기입니다'라는 문구를 더해 소비자들이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진행된 플라스틱 저감 활동으로 연간 50 톤가량의 플라스틱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 소재 적용에서 더 나아가 롯데케미칼,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하며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플라스틱 저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whit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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