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OCI와 통합에 반발한 한미약품 장남…경영권 분쟁 확대되나

기사입력 : 2024년01월15일 12:02

최종수정 : 2024년01월15일 13:27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합병 주도
임종윤 사장, 사모펀드 통한 우호 지분 확보 고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역할도 중요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이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이번 통합에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는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임종윤 사장은 우호 지분 확보 등을 통해 통합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해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지난 13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미약품그룹은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한미약품]

지난 12일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지분 교환을 진행했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회장과 한미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다.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이 완결되면 두 그룹이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된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한미측에서는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이 주도했다. 임종윤 사장이 배제된 것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이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지만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지난 2022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의결권이 없다.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앞으로도 임종윤 사장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임 사장과의 만남을 가졌고, 오는 23일에도 기업 통합 건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종윤 사장은 아직까지 강경한 입장이다. 사모펀드(PEF)를 통해 시장에 나와 있는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투자은행 업계에서 관심을 표명한 국내외 기관이 있다"며 "계획을 1분기 중에는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2.12%다. 여기에 그와 뜻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진 동생 임종훈 사장은 7.20%다. 두 형제 지분은 19.32%다. 이번에 통합을 주도한 송 회장(12.56%)과 임주현 사장(7.29%)의 지분율 19.85%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임종윤 사장 쪽에서 끝까지 통합에 반대해 임시이사회, 임시주총 소집 등을 통해 표대결까지 몰고 가면 어느쪽이 승자가 될 지 알 수 없는 구도다.

즉 우호지분 확보나 장내매수 및 공개매수 등을 통해 얼마나 지분율을 높일 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현재 한미사이언스 주식 12.15%를 보유하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신 회장은 고 임성기 창업주의 고향·고교 후배다.

이와 관련 한미그룹측은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다른 당사자인 OCI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미그룹 총수 일가끼리 분쟁인만큼 본인들이 끼여들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