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매체가 뽑은 올해의 경제 키워드 '리오프닝·자동차수출 1위'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10:59

최종수정 : 2023년12월27일 10:5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경제 침체 위기 우려가 컸던 2023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중국 경제면을 장식했던 이슈 정리가 한창이다. 리오프닝, 소비 회복 및 확대, 일자리 안정, 지급준비율(지준율) 및 기준금리 인하, 1조 위안 국채 발행, '일대일로' 10주년, 중국 자동차 수출 세계 1위 등이 주요 키워드로 선정됐다.

◆ '제로 코로나' 폐기, '리오프닝'

중국 매체 계면(界面)과 증권시보(證券時報)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정책 전환 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올해의 주요 경제 이슈로 꼽았다.

중국은 3년 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올해 '리오프닝'에 돌입했다. 억눌려 있던 소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관광객 및 관광 수입이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앙에서부터 지방까지 각종 소비 진작 및 투자 확대 조치를 취한 것에 힘입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 내외) 달성에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매체들은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1.6%p 높아진 것으로, 시장 전망치(3.8%)를 크게 상회했다.

◆ 소비 회복 및 확대

올해 중국 경제의 최대 과제는 소비 회복 및 확대였다.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위기, 미중 갈등 속에서 내수와 소비가 중국 경제의 최대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지난해 말 열린 중국 최고위급 경제회의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수 확대'를 올해 경제 업무의 최우선 임무로 설정하고 '소비 회복 및 확대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강조했다.

4월 열린 중앙정치국회의 역시 "수요 회복 및 확대는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한 핵심"이라고 진단하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도농 주민 소득을 늘리고 소비 환경을 개선하며 관광 등 서비스 소비를 늘릴 것을 주문했다.

하반기 들어 소비 진작 조치에 더욱 힘이 실렸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유관 부처가 잇달아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 '전자제품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발표하는가 하면, 발개위는 ▲서비스 소비 확대 ▲농촌 소비 촉진 ▲신형 소비 확장 등 6개 방면에서 20개 세부 조치를 담은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조치'를 내놨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소비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83.2%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비 6%p 높아진 것이다.

◆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부동산 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쪼그라들었다. 지방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자 중국 경제의 성장 축인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중국정부는 기존 주댁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엇다.

8월 31일 인민은행 등은 시중 은행들에 기존 첫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고, 2주택 구매 대출 금리도 40BP 낮출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부동산 구매 제한 지역 여부에 관계 없이 첫 납입금 비율을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해서는 20%, 2주택 구매자에 대해서는 30% 이상으로 낮추도록 했다.

◆ 일자리 안정

올해 청년 실업 문제가 특히 부각됐다. 경제 불황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특히 채용 시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온 인터넷·부동산 업계가 규제 여파에 침체기에 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청년 실업률은 4~6월 각각 20.4%, 20.8%, 21.3%로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가통계국은 급기야 7월부터 청년 실업률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계면은 대졸자 등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무원에서부터 지방 정부까지 일자리 안정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원은 '2023년 100만 일자리(실습생 포함) 모집 계획'을 발표했고, 허베이(河北)성은 임시 공공직 근로자 5500명 채용 및 2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바이두]

◆ 지준율 및 금리 인하

미국 등 주요 경제체가 긴축 고삐를 죈 가운데 중국은 통화정책에 있어 스스로의 원칙을 견지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정학적 충돌이 심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중국 국내 투자 자신감 부족, 기업 경영난, 부동산 침체 등을 고려해 중국 인민은행은 3월과 9월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씩 인하, 1조 위안이상의 중장기 자금을 공급하는 효과를 냈다. 또한, 6월과 8월에는 정책금리이자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조절수단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p, 0.15%p씩 낮췄다.

◆ 자동차 수출 세계 1위

중국은 올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지난 1분기 107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며 일본을 제치하고 수출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한 4441만 2000대에 달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잠정 전망된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가 자동차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중국의 올해 1~11월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109만 1000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한 것이다.

◆ 1조 위안 국채 발행

중국 정부는 지난 10월 말 1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을 결정했다. 리오프닝 전환 후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지원, 내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10월 24일 국무원이 제출한 국채 추가 발행 및 2023년 중앙 예산 조정 계획안을 의결했다. 올해 4분기 1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고,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00억 위안씩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국채 자금은 전액 지방정부에 이전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 및 홍수 예방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중앙 재정적자에 상계돼 지방정부는 상환 의무를 갖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번 국채 발행으로 재정 적자율이 3.0%에서 3.8%로 확대됐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