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하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상정한 '하남시 서울특별시 편입 촉구안'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하남시의회 여당이 주도한 '하남시 서울특별시 편입 촉구 결의안' 부결(국민의 힘 소속 의원들)[사진=하남시의회] |
17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국민의힘 5명과 더불어민주당 5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 안건은 최근 국민의힘 소속 박진희·박선미·금광연·임희도·오지연 의원 등 5명이 공동 발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제32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여당 소속 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하남시 서울특별시 편입 촉구 결의안'은 전체 10개 의석 중 찬성 5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부결됐다.
앞서 국민의힘 하남시당협위원회는 하남시의 서울편입과 관련 본격적인 주민 의견을 묻는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시작했고, 시민들도 '하남시 서울편입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서울편입 시민운동을 한창 진행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힘 소속 한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하남시당협위원장인 최종윤 국회의원은 하남시와 성남시,서울 송파구에 걸쳐 조성된 위례신도시의 행정구역을 통합하겠다며 '위례신도시 통합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법안까지 발의하겠다는 민주당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하남시의 서울편입을 촉구하는 안건을 반대하고 나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의원은 "서울편입은 여야 정당의 논리로 다루어질 사안이 아니다. 서울편입을 간절히 원하는 하남시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서울편입이 하남 발전을 위한 패스트트랙이다. 조만간 국회에서 구리·하남 서울편입 특별법이 발의될 예정으로 하남시도 시민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주민투표 등의 준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며 부결 입장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서울시 편입은 수도권 시민들의 다 같은 바람일지 모른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서울시 편입 논란은 내년 4월 총선을 앞 둔 '정치쇼'이자 법과 행정절차를 무시한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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