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비질란테' 최정열 감독 "법과 정의, 신념에 대한 화두 던지려 했죠"

기사입력 : 2023년12월04일 16:10

최종수정 : 2023년12월04일 16:1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단순히 오락적 재미만 가지고 있는 장르에서 그치지 않고, 화두와 고민 지점을 함께 던져주는 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글로벌 OTT 디즈니+가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 김지용(남주혁)이 밤에는 법망을 피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비질란테'를 선보였다. 동명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며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은 이번 작품의 중심에는 최정열 감독의 연출이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질란테' 최정열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12.04 alice09@newspim.com

"이번 작품으로 어느 정도의 흥행을 바란 건 없었어요(웃음). 앞 작품이 다 잘되고 있어서 저로서는 좋았죠. 전작이 잘 되고 있다는 건, 디즈니+를 봐주시는 분들이 많고, 앞으로 유입될 분들이 많아진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 작품도 자연스럽게 봐주실 거라는 생각이 있었죠.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작품은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이다.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으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기 시작한 김지용과, 그를 막기 위한 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인 조헌(유지태)의 대립이 주된 스토리이다.

"웹툰 원작이 가지고 있는 주제 자체가 너무나도 대단했어요. 그래서 이야기 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죠.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요. 일단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김지용이 이야기하는 법과 정의, 조헌이 이야기하는 법과 정의가 각기 다르거든요. 각 캐릭터의 신념이 나올 때 보시는 분들이 거기에 마음이 가길 바랐어요."

시리즈 '비질란테'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원작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7000만뷰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법과 정의에 대한 신념이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대립하는 원작의 내용을 영상화로 만들면서 고스란히 가지고 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질란테' 최정열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12.04 alice09@newspim.com

"처음에 원작이 10부까지 나왔을 때 본 적이 있는데 당시에 너무 강렬하면서도 통쾌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 판권에 대해 알아봤는데, 원작가님이 연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몇 년 후에 연출 제의가 온 거죠(웃음). 그때 웹툰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강렬함과 통쾌함이 고스란히 있으면서도 법이나 정의에 대한 신념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죠."

허술한 법으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생겨나고, 김지용은 이를 보며 범죄자를 직접 심판한다. 그의 범죄를 알게 된 조헌은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진정한 정의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다.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법과 정의, 그리고 신념에 대한 화두를 끊임없이 던진다.

"사적 복수를 하는 지용이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시고,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한 바람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용이의 사적 복수가 그냥 통쾌하게 끝나지 않고,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길 바랐어요. 지금 이야기가 재미있다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떠오르길 바라며 작품을 만들었죠."

작품은 사적 제재의 정당성, 그리고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과연 현 시대에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자신의 정의가 무너진 채 경찰대생으로 졸업을 하게 된 김지용은 마치 현 법에 대해 반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작품은 막을 내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질란테' 최정열 감독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3.12.04 alice09@newspim.com

"사실 결말 또한 조심스러웠어요. 작품이 8부작으로 결정이 되고, 작품 자체를 한 편의 영화처럼 빠른 속도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각 회차의 엔딩마다 웹툰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넣으면서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었어요. 그 안에서 지용이의 고민과 갈등을 넣으려 했고요. 마지막회 결말에서 지용이가 경례를 하지 않은 것은, 시스템에 대한 반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비질란테로 활동을 계속 해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작품 속에서 실제 비질란테는 잡히지 않았다.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리다 보니 현 작품에 열광하는 시청자는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최 감독은 "아직 정해진 부분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원작 자체가 뻗어나갈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많은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보셨어야 했고, 작품을 만들면서도 많은 고민을 했어요. 시즌1 결말을 만들면서도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았으면 했고요. 끝까지 여러 질문이 던져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엔딩을 만들었죠.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시즌1에 대한 결말을 내야겠죠? 이후 지용이의 딜레마나 고민이 들어가도 좋을 것 같고요.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작가님들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야기가 단순히 오락적 재미만 가지고 있는 장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여러 화두와 고민 지점을 던져주는 것에 중점을 두며 작업했거든요. '비질란테'가 공개가 되고, 이제야 저도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시작하는 단계에 서 있어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주어진 환경 내에서 정말 최선을 다한 작품입니다.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