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의 법안까지 정쟁에 활용"
"오늘 예결위서 예산안 타결...2일 마무리"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의혹에 "정치 도의적 책임"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민의힘이 본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국회의장실 점거 등 초강경 대응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국회선진화법 위반 행태를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정치적 타협 대상이 아니다.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 leehs@newspim.com |
홍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그로(국회선진화법 위반) 인해 형사 처벌을 받은 국민의힘 선배 의원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불법으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과 내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지난 9월 1일 여야 합의로 정한 일정에는 애초부터 예산안 처리를 전제로한 본회의 일정은 합의문 조항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법제사법위원회의 비정상적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은 351건이고, 두 달간 법사위에서 처리된 법안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소수당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쟁점 법안이 아닌 합의 법안까지 정쟁에 활용하는 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결위 예산안 처리 기한이 오늘 만료이기 때문에 오늘 안으로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당 정책위의장, 예결위 간사를 포함한 2+2 협의체를 통해 예산안 협의를 12월 2일까지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예산안 2+2 협의체를 통해 2일까지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백번 양보해서 법리적 문제는 따져볼 문제지만, 최소한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정치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명품백 문제에 대해 밝히고, 사실이 아니면 아니다, 사실이라면 책임자와 국민께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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