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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대표, 연이은 보안사고에도 연임 성공한 비결은

기사입력 : 2023년11월24일 11:50

최종수정 : 2023년11월24일 11:50

신속한 대처, 실적개선, 업계 2위 타이틀 '성과'
임원진에는 70년대생 대거 발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LG그룹이 예상을 뛰어넘는 세대교체를 택하며 임원진이 대거 바뀐 가운데 황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임에 성공한 황 대표는 1970년대생 젊은 임원들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LG유플러스 미래성장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전략 소개를 하고 있다. 이날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2.09.15 mironj19@newspim.com

LG유플러스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 연임 건을 비롯한 2024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황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황 대표 연임은 이사회를 걸쳐 24일 공식 발표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변화보단 안정을 추구한 모습이다.

◆보안사고에도 실적 선방…3위 꼬리표 뗀 성과

올해 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사고, 이달 초 유선 인터넷 접속 오류 사고까지 다사다난한 일년을 보냈다. 사고 이후 발빠른 사과와 신속한 보상안, 전사 위기 관리 태스크포스(TF) 출범 등 구체적인 대응을 이어갔다. 업계에선 연이은 보안사고 탓에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신속한 사고 대처와 실적 개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는 황 대표 지휘 아래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황 대표는 역대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한 내부 출신으로 취임 이후엔 모바일, 인터넷(IPTV), 스마트홈 부문을 고르게 성장 시키면서 경영 성과를 개선했다.

무선통신 점유율 '만년 3위' 타이틀을 뗀 것도 주요 성과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의 급증으로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MNO) 분야에서 KT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MNO 가입 회선 수는 1801만6932개로, 같은 기간 1713만3388개를 기록한 KT를 추월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 고착화됐던 순위가 바뀐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이다.

◆70년대생 젊은 임원들과 신사업 발굴

황 대표는 정체된 통신 수익 외의 신사업 돌파구도 마련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을 주축으로 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높인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는 누적 시청 건수 2000만 건을 넘어섰고 스포츠플랫폼 스포키의 누적 이용자는 2700만명을 돌파했다. LG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의 내년은 플랫폼 사업 성과 확장과 가입자 수 2위 보전 등의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통신업계 2위의 기쁨도 잠시 이 성적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선 황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휴대폰 가입자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7300원으로 전년 대비 6.4%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회선을 포함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강조했다. 이번에 승진한 전무와 신규 임원 모두 70년대 생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던 LG그룹과 흐름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현식 대표 2기 체제에는 전무로 승진한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74년생)이 힘을 보탠다. 이어 신규 상무로 선임된 ▲김동연 ㈜LG, 통신서비스팀 책임(76년생) ▲김수경 기술컨설팅담당(74년생) ▲김성묵 전략투자담당(79년생) ▲배경룡 NW기획담당(76년생) ▲이재선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74년생) ▲이현승 사업성장전략 TF PM(77년생)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 Task 실장(72년생) 등이 합류한다.

LG유플러스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LG유플러스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얼마나 키워내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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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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