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큐라클은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분야 전시회인 '바이오 유럽 2023'에서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인 CU06과 MT-103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이를 사업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빠른 후속 행보를 전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6의 경우 환자에 대한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PoC(개념증명) 성격의 미국 임상2a상에서 마지막 대상자 최종방문(LSO)이 최근 완료되었다. 데이터 락업(Data Lock-up) 절차와 최종 분석을 거쳐 2024년 초 탑라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망막으로의 약물 전달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는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이 되어 있지 않고 안구 내 주사제만 출시되어 있는 상황이다. 임상 2a상 완료와 함께 CU06의 약물 효과가 입증될 경우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의 성공적 출시에 한층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판권 계약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큐라클 로고. [사진=큐라클] |
또한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이중항체 치료제로 큐라클과 항체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맵틱스가 공동 개발 중인 MT-103은 '바이오 유럽' 시작 전부터 참가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본 행사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개발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향후 연구 개발과 사업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큐라클과 맵틱스 관계자는 "망막 혈관질환의 치료방식이 VEGF만을 차단하는 단일 항체에서 VEGF를 포함한 여러 주요 타겟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이중 항체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MT-103의 전략적인 포지셔닝이 가능하다는 점에 여러 참가사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MT-103의 주요 기전인 Tie2 활성화 항체와 이미 효과가 입증된 anti-VEGF의 결합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큐라클과 맵틱스는 2024년 상반기에 개최될 주요 전시 일정에 맞춰 MT103의 경쟁력 있는 효력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사업적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유럽에서 복귀한 날부터 망막혈관질환 동물모델 시험 및 항체 물성의 최적화를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