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정부가 경기 하남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K-팝 공연장 '더 스피어(Sphere)' 조성사업에 대해 '패스트 트랙'을 지정, 사업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부, 하남시의 K-스타월드 조성사업 '패스트 트랙 지정' 탄력(하남시청) [사진=하남시] |
9일 하남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18개 투자사업 안건에 대해 '행정절차 패키지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운영키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대규모 외국인 투자인 하남 최첨단 공연장 설립 사업이 투자자 요구에 맞춰 오는 2025년 내 착공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의 절차를 20개월 이상 대폭 단축,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제거하고 개발사업의 투자여건 개선과 투자이행을 위해 거쳐야 하는 영향평가나 개발계획변경 등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의 행정절차 패키지 패스트 트랙 발표에 앞서 하남시는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서 정부를 상대로 행정절차 이행 간소화 등을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패스트 트랙이 지정되면 약 42개월 이상 소요되던 K팝 공연장 건설 관련 행정절차가 최대 21개월까지 단축된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 9월 스피어 유치를 위해 스피어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특히 하남시는 지난해 7월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국무조정실 규제혁신기획관실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7월 수질 환경평가등급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그린벨트(GB) 해제지침 개정안' 시행을 이끌며 K-스타월드 건립 최대 걸림돌을 제거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규제 해소는 시가 아시아·태평양 문화예술 허브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할 필수 관문이다"며 "대규모 외국인 투자 성공사례로 자리 잡아 시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개발제한구역인 미사동 90만㎡ 부지에 대형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마블시티)사업 조성 등을 역점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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