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고금리·거래부진 장기화'...아파트 매물 쏟아지는 수도권 경매시장

기사입력 : 2023년11월06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11월06일 15:40

10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량 전년비 2배 넘게 증가
경기도, 인천, 서울 순...고금리·주택경기 둔화 우려
연말 주담대 금리 8%대 유력...경매행 확산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고금리에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거래시장이 빠르게 위축되자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새로운 주인을 찾으려는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는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담보 매물을 경매로 매각할 수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자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담보 매물이 기존 주택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것도 경매 매물이 늘어난 이유다. 주택 거래량 둔화가 본격화한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해 경매에 오르는 매물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10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매물 1118건...전년比 137%↑

6일 대한민국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도권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는 총 111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471건) 137.4% 늘었다. 연중 최대치이자 전달(936건)과 비교해 19.4%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 가장 매물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로, 아파트가 전년동기(282건) 대비 132.4% 증가한 655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전달(489건) 대비로는 34.0% 증가했다.

경기도는 올해 1월에는 200건대였으나 2월 300건대로 늘더니 3월에는 400건대를 돌파했다. 4~7월에도 이 수준을 유지하다 8월 500건대로 뛰었다.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10월 다시 600건대로 진입했다.

지난달 인천은 아파트 경매 매물이 183건으로 전년동기(69건) 대비 165.2% 증가했다. 전달(180건)과는 비슷한 규모다. 이 지역도 작년 말 월간 경매건수가 100건을 밑돌았다가 4월 254건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100건 중반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달에는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까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가 많은 서울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 매물은 280건으로 전년동기(120건) 대비 133.3% 증가했다. 전달(267건)과 비교하면 4.9% 늘었다.

◆ 고금리·주택경기 둔화 우려...경매행 확산 불가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주택시장의 거래가 침체한 것이 경매건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4.55~7.177%이다. 올해 1월 금리상단이 8%를 돌파한 이후 하락 전환해 5월에는 5%대 후반까지 내려앉았다. 재차 상승 전환하더니 지난달에는 7% 돌파, 연말 8%대 진입이 유력하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2금융권은 이미 대출 이자의 상단이 8%가 넘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다. 특히 집을 매입할 경우 수억원대 대출을 받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5억원 주담대 대출자가 30년 만기, 연이자율 5.0%,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돈을 빌렸을 경우 매월 상환액이 268만원이다. 같은 조건으로 대출금리가 6.5%로 높아지면 상환액은 316만원으로 기존보다 48만원 늘어난다.

가계부채도 문제지만 경기둔화로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유동성 문제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0.43%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4%p(포인트), 1년 전(0.42%)보단 2배 정도 상승한 수치다. 올해 1~8월 국내은행 대출채권에서 발생한 신규 연체금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12조6000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 대출 상환이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가 늘어 담보물권이 경매시장에 흘러들 여지가 더 높아진 셈이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고금리와 주택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매시장에 흘러드는 매물이 늘어나는 형국"이라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재건축, 교통망 호재 등의 지역을 제외하고 유찰 비중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