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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서학개미 픽' 루시드 ①계속되는 경영 고전, 한 주 20% '털썩'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08:09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08:09

17일 분기 출하량 발표 이후 주가 20% 하락
목표치 회의론, 4분기에 3분기의 2.6배 생산해야
생산량 미달·목표치 하향 계속, 투자자 실망감
"고객들에 10여차례 전화해 예약 취소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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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한때 '제2 테슬라'로 불리며 2021년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한때 약 900억달러까지 치솟은 미국 신흥 전기차 업체 루시드(종목코드: LCID)가 경영 고전을 겪고 있다. 현재 시총은 97억달러가량으로 9분의 1 쪼그라든 가운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한 주 사이 낙폭은 20%다. 경영 성과를 둘러싸고 실망감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루시드는 우리나라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주식이다.

루시드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나스닥에서 루시드 주가는 23일(현지시간) 4.24달러로 연초 이후 낙폭이 38%로 집계됐다. 2021년 7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한 이후 최고가인 55.52달러(2021년 11월) 대비로는 하락폭이 92%다. 시장금리 상승이라는 거시적인 악재에다가 경영 성과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를 계속 끌어내렸다. 최근에는 낙폭이 더 가팔라졌다. 이달 16일 종가 대비로는 한 주 사이 20% 하락했다. 상장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PIF 출자의 후광을 등에 업고 제2 테슬라로 불렸던 때가 무색하다.

*PIF(공공투자펀드)는 본래 1970년대에 설립된 펀드지만 사우디 정부의 '탈석유' 경제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본격 가동됐다. 당장의 중동 내 부품 조달망 제약 등에 따라 자력으로 기술·산업을 키우는 대신 미래 산업에 투자한다. 여러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우디 경제의 다양화 및 현대화를 지원한다. 사우디 정부가 내세우는 탈석유 개혁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시드에 2018년 첫 투자를 나선 PIF의 보유 지분율은 60%가 넘는다. 10년 동안 루시드로부터 전기차 10만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최근 주가가 가파른 낙폭을 연출한 것은 이달 17일 공개된 분기별 출하량 및 생산량이 재차 실망감을 자아내서다. 3분기 출하량과 생산량은 각각 1457대와 1550대를 기록했다. 8월 가격 할인 프로모션(할인폭 최대 1만2400달러)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4% 늘어난 수준에 불과했고 생산은 30% 급감했다. 올해 연간 목표 생산량이 1만대인 가운데 1~3분기 누적분 6037대를 고려하면 약 4000대를 4분기 중에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목표치 달성을 둘러싸고 회의론이 나왔다. 3분기 생산량의 2.6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 성과에 대한 실망감은 최근 1년여 동안 이어졌다. 2020년 미국 첫 제조공장(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 완공한 루시드는 당초 연간 생산능력이 3만대로 발표됐으나 2021년 10월 첫 출하가 이뤄지고 시간이 지나 2022년 제시된 연간 생산량 목표치는 2만대였다. 하지만 2022년 연간 생산량은 7180대에 불과해 목표량에 크게 미달했다. 올해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연간 생산량을 2만7000대로 기대했으나 올해 제시된 생산량 목표치는 1만~1만4000대였다. 그 이후에는 1만대로 하향했다. 하지만 하향된 수치마저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루시드에는 총 2개의 공장이 존재한다. 'AMP-1'으로 불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 외에 'AMP-2'라는 이름이 붙은 사우디 제다 북부 킹압둘라이코노믹시티 공장이다. 관련 공장은 올해 9월27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당장 AMP-2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5000대이나 차후에는 15만500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당초 연간 생산능력이 3만대였던 AMP-1도 최종적으로는 40만대를 목표로 한다.

루시드의 경영 방침은 가격이 비싼(차량 평균 가격<이하 시작가 기준> 10만달러 초과) 고급 차종의 생산인 까닭에 애초에 대량 판매의 기대감은 없었지만 고급 차종 소비자 사이에서 수요 자체가 저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로 고급 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와 BMW의 전기차 출하량은 연간 1만대를 초과한다. 또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에서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한 고급 차종인 모델S와 모델X의 경우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출하량이 약 3만대다. 하지만 루시드의 2022년 연간 출하량은 4369대다. 올해 1~3분기 누적분은 4267대다.

루시드가 신흥 기업인 점을 고려해 독자적인 예약 현황을 봐도 저조한 수요가 확인된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작년 8월 당시 예약 건수는 3만7000여대였으나 같은 해 11월에는 3만4000여대로 줄었다. 올해 2월에는 그 수치가 2만8000여대로 추가 감소했다. 줄어든 예약 수치마저도 실제 분기별 출하량과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구매를 고심하다가 결국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시드가 예약 취소를 막기 위해 고객에게 최대 14번까지 전화를 걸어 설득하도록 직원들에게 요구했다는 이야기(작년 12월 인사이드EV 보도)도 나왔다.

루시드의 전기차 성능은 전체 브랜드 중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루시드의 4개 모델 중에서 최고급 세단형인 루시드에어 사파이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 약 100km; 제로백)까지의 도달 시간이 2초 미만이고 항속거리가 687km다. 또 최대 출력이 1200마력을 초과하고 배터리 용량은 118kWh다. 테슬라의 고급 차종인 모델S 플레이드의 성능을 항속거리를 제외하고 모두 뛰어넘는다. 루시드의 4개 모델 중에서 항속거리가 가장 긴 모델은 사파이어 다음 고급 모델인 루시드에어 그랜드투어링(약 830km)이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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