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 음악 새 가능성 확인한 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17:36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17:3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0일부터 21일까지 12일간 진행된 이번 축제는 4900 여명의 관람객, 8개 국공립국악관현악단 512명의 연주자가 참여했다. 객석에서 추임새와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는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이번 축제 는 60년 역사를 지닌 국악관현악의 오늘과 내일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회사로 출발한 '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KBS국악관현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대전시립연정국 악단, 전주시립국악단, 대구시립국악단,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 악관현악단 등 8개 전국 각지의 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이어졌다. 패기 넘치는 30 대(박상후, 장태평)부터 40대(심상욱 김창환 이승훤 이동훈), 50대(김성국), 60대(한 상일)까지 다양한 세대의 지휘자들이 이끈 8개 단체의 공연은 각자가 지닌 음악적 개성과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그야말로 국악관현악의 향연을 펼쳤다. 거문고, 대금, 아쟁, 소리 뿐아니라 바이올린, 첼로, 일렉트릭 기타, 현대 무용에 이르기까 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연 또한 국악관현악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축제는 관람 티켓을 오픈한 지 20분 만에 매진되는 등 시작 전부터 남 다른 기대를 모았다. 특히 거문고 박다울, 대금 이아람, 바이올린 대니구, 판소리 김준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KAY BROWN(김성현) 등 MZ세대로부터 전폭적인지 지를 받는 협연자들이 무대를 꾸미며 젊은 관객들을 국악 공연으로 불러 모았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연주자 중 최고령인 아쟁 명인 김일구는 젊은 국악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격스러운 듯 연주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손 키스 포즈를 취하는 등 관객 과 교감했다. 국악관현악 무대의 흥겨움은 객석으로도 파고들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은 추임새도 넣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함께 춤을 추면서 공연 매력을 마음껏 즐겼다. 이렇게 관객들이 즐기는모습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동시대성, 대중성, 확장성도 확인하고 향후 차세대 K-컬쳐로서 가능성도 확인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은 "확실한 국악관현악의 스펙트럼 확장을 보여주었고, 국악관현악이 동시대 예술로 대중들에게다가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소감 을 밝혔고, 평론가 윤중강은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때에 20여 년간 침묵한 국 악관현악을 다시 살려냈다. 서양 오케스트라에 밀리지 않고, 차별성 있는 국악관 현악이 바로 우리 음악이다"라는 호평을쏟아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공연을 관람한 이지영 서울대 국악과 교수는 " 각 국악관현악단의 지역적 특색을 확실히 보여주는 공연이라서 관객들의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며 향후 더 전국적으로 확장되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기대했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 다수를 관람한 20대 관객(여)은 "그동안 몰랐던 국 악관현악의 세계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우리 음악이 있다는 것 이 자랑스럽다. 내년에도 모든 축제 공연을 꼭 보러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현재 우리 음악이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여러 어려운 여건들, 특히 대중의 외면을 받으면서도 그 가치를 묵묵히 지켜온 수많은 국악 명인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는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는 한편, 동시대 젊은 관객과 소통하며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앞으로도 세종문화회관은 우리 음악을 개척하고 지켜온 국악 명인들처럼 그 길을 묵묵히 따라 걸어 나가며 우리음악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그동안 주춤했던 국악관현악이 K-컬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2024년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참여 국악관현악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더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고 국악관현악을 동시대 예술로 더 많은 대중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