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가구당 자산 규모가 2019년과 2022년 사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2019~2022년 3년 동안 물가상승을 반영한 미국 가계 중위 실질 순자산은 19만2900달러로 37% 증가했다.
앞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기간 사이 증가폭 3%와 비교해 증가 속도가 확연히 가팔라진 결과다.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미 정부가 막대한 돈풀기에 나섰고, 그 결과 미 증시와 집값이 동반 고공행진한 덕분에 가계 자산이 빠르게 불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주택보유 비율은 66.1%로 이전 3년 동안의 64.9%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가격에서 주택담보 비율을 제외한) 순 주택가격 중간값은 45%가량 불어났다. 직전 3년 동안 기록한 순주택가격 증가폭 13%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한편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소득계층에서 순자산 증가가 나타났지만, 불평등은 더욱 심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년간 가계 실질 중위 소득은 3% 늘었지만, 평균 실질소득은 15%나 늘어난 점이 소득 불평등 확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매물로 나온 미국 주택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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