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올 3분기 미국의 전기차(EV) 판매량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업계 1위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시장조사기업 콕스 오토모티브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고 총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7.9%로 높아졌다.
전기차 가격 경쟁을 유발한 테슬라의 점유율은 1분기 62%에서 3분기에 50%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3분기 중 차량 출고량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았는데 이는 보급형 세단 모델3 생산을 위한 공장 개조 작업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경쟁의 영향으로 전기차 평균가격은 8월 대당 5만2212달러에서 9월 5만683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 외 다른 자동차 기업들도 고인플레와 차입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요 정체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분석기업 캐널리스(Canalys)는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가 50%의 점유율로 앞서가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선택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 X[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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