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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중노위에 조정신청서 제출…2주로 맞춰진 파업시계

기사입력 : 2023년10월10일 17:13

최종수정 : 2023년10월10일 17:13

10일 후 조정 중지 판정 시 조합원 투표 거쳐 파업
사측, 9만2000원·일시금 600만원 인상안에 勞 "부족"
노사 양측 모두 협상 문 열어, 막판 타결 가능성 여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 노동조합이 창사 처음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단체교섭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향후 10일 간의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기간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파업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중앙노동위원회에 단체 교섭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포스코 노조는 선대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박태준) 회장님께서는 청렴, 솔선수범, 노동자와 국민을 위한 헌신이라는 정신적 유산을 포스코에 물려주고 떠나셨다"라며 "그러나 현재의 포스코 경영진들은 포항제철소가 힌남노 태풍 수해복구로 한창일 때 현재 시가 135억이 넘는 무상주식 잔치를 고민했고 임금 인상률은 직원들의 수 배에 달했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노조가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단체 교섭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포스코 노사의 협상 시한은 사실상 2주 이내로 좁혀졌다. 중앙노동위는 10일 이내에 포스코 노사의 단체 교섭 조정을 벌인 후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노조는 이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이 경우 포스코는 창립 55년 만에 첫 총파업 사태를 겪게 된다.

포스코 노사는 올해 5월 31일 임단협 시작 이후 10월 5일까지 총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과 쟁의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스코노조의 중앙노동위 조정신청은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처음이다. 2023.10.10 mironj19@newspim.com

지난 5일 사측은 △기본급 9만2000원 △주식 400만 원 지급 △일시금 150만 원 △지역상품권 50만 원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격주 주 4일제 외 13건을 최종적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지난 9월 21일 교섭에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 퇴직자 70% 고용 연장 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한 바 있어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의 안이라고 주장했다.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노사 합동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협의하자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예년 대비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한 바 있다"며 "직원 평균 인상률은 5.4% 수준이며, 가장 낮은 직급인 사원급 직원들의 인상률은 약 7.2%에 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에서 주장하는 16만2000원 기본임금 인상을 협상의 결과물이 아닌 호봉 상승에 따른 자연 상승분 7만원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9만2000원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도 "힌남노 태풍으로 물에 잠긴 제철소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135일 만에 공장을 정상화한 기적을 만들고,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소로 만든 직원들에 대한 보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노조가 요구한 주식 100주 지급도 전혀 과한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 23건의 임금성 안건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김성호 위원장은 지난 5일 교섭에서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가야할 길로 가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파업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포스코 노사는 일단 향후에도 막판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마지막까지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 기간산업인 포스코가 파업 국면에 돌입하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노사가 마지막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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