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우민의 자유형 400m 금메달은 한가위 보름달만큼 훤했다. 김우민은 주종목인 400m 우승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에서 처음 3관왕 영예를 누렸다. 최윤희, 박태환 이후 3번째 3관왕이자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올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의 금메달도 휘영청 빛났다. 한국의 e스포츠 최초 팀 종목 금메달이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결점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우민이 29일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9 psoq1337@newspim.com |
'불효 종목'이었던 한국 수영은 신흥 효자 종목이 됐다. 한국 수영은 이날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41개 종목 중 여자 계영 400m를 제외한 40개 종목에 출전해 2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내 역대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의 최다 금메달(4개), 2006년 도하 대회의 최다 메달(16개) 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모두 넘어섰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유찬이 25일 열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09.25 psoq1337@newspim.com |
14종목에서 한국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황선우는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과 함께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남자 계영 400m, 남자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을 합작했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도 7분46초03의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자유형 50m의 지유찬, 접영 50m의 백인철, 평영 50m의 최동열도 한국 최고 기록 경신을 이뤘다.
허연경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54초70의 한국 기록을 세웠고 여자 계영 800m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배영 이주호도 경영 마지막 날 200m에서 1분56초54로 자신의 한국 최고 기록을 깨뜨렸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태희가 29일 열린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3위에 오른 뒤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2023.9.29 psoq1337@newspim.com |
이날 육상에서 금보다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18세 고교생 김태희가 처음 출전한 종합대회에서 한국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다.
개막식 다음 날부터 닷새간 金 5개-5개-4개-5개-5개를 수집해온 한국은 29일 금메달 2개를 얻는 데 그쳤다. 금메달 26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48개가 된 한국은 맹추격해 온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금메달 27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37개를 쌓았다. 중국은 금메달 105개, 은메달 63개, 동메달 32개로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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