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PF 민간자금 확대? 은행권 "경기회복 없으면 한계"

기사입력 : 2023년09월27일 11:04

최종수정 : 2023년09월27일 11:04

정상 사업장 대상 원활한 자금공급 협조 강조
은행권 부실 관리에도 금융권 전반 위기 여전
경기회복 시점 변수, 공격적 대출 확대 '한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정부가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9.26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한 민간금융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와 협의해 부실 위험이 낮은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은행권에서는 경기회복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구체적인 부동산 PF 대출(지원) 확대 계획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부실 위험이 낮은 정상 사업장에 대한 자본공급은 문제없도록 하자는 수준의 당국협의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부실 위험이 낮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원활하게 자금이 조달될 수 있도록 공적보증기관 보증규모를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확대하고 7조2000억원의 이상의 정책금융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 부총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2023.09.26 yooksa@newspim.com

관건은 민간금융기관 자금 공급 여부다.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 등을 중심으로 PF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차환 및 신규대출을 적극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 논의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은행권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는 눈치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 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0.23%로 보험, 증권, 상호금융 등 모든 금융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모는 43조1000억원으로 보험사(43조7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부실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신규대출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충분히 협조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상당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됐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추가 대출을 공급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PF 대출 부실 논란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건전성이 나쁘지 않았던 사업장까지 빠르게 무너지며 확산된 측면이 컸다"며 "이번 대책 자체가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라는 건 여전히 시장이 안 좋다는 방증이다. 고금리에 인건비 등 부대 비용 급증까지 부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리가 문제 없다고는 하지만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부동산 PF 위기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로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17.3%에 달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1.8%를 나타내는 등 부실 도미노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핌 DB]

은행권이 자금이 과도하게 공급될 경우 증권사 부실 사업장 부채가 전이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현황을 의식한 듯 금융당국에서도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민간금융지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26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 합동브리핑에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이번 대책은 수요보다는 공급 측면의 대책으로 건설사 및 부동산PF 운용자금에 대한 것"이라며 "사업에 따라 정상 사업장은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고 어려운 사업장은 구조를 바꾼다든지 정안되면 채무불이행이나 사업권을 조정하는 등 재구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부실 위험이 큰 사업장은 정책금융이나 민간에서 별도로 구축한 '정상화 펀드'로 대응하는 대신 정상적인 사업장은 민간금융에서 맡아달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 없이 부동산 시장만 정상화 되기는 어렵다. 결국 전반적인 경제 위기가 어느 정도는 회복되거나 그럴 수 있다는 충분한 시그널이 필요하는 의미"라며 "이런 전제조건이 없다면 부동산 PF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대출) 확대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