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산둥자수 계승자, 불멸의 방직디자이너 톈스커(田世科)

기사입력 : 2023년09월25일 16:20

최종수정 : 2023년09월25일 16:20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 산둥성 웨이하이시 원덩(文登)구 중남부에는 세개의 진(鎮, 읍면 행정구)에 걸쳐 있는 큰 산인 슈류 (鵂鶹)산이 있는데 산 앞에 츠커우관(慈口觀)촌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 1967년 봄, 톈스커는 이곳에서 태어났다. 6명의 형제자매 중에 그는 막내였다. 가난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천부적으로 영특한 그는 공부를 좋아했다.

그는 특히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즐겨했으며 동화책을 읽을 때조차 화폭의 화초와 나무, 산림과 하천, 차와 말, 인물 등에 관심을 기울였다.  책속에서 많은 사물들을 발견한뒤 그는 다양한 사물들을 떠올리며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오랜 연습을 통해 나중에는 그럴듯하게 모방할 수 있게 됐다.

중학생 때 우연히 반 친구의 형인 저우광훙(周廣紅)의 화판을 봤는데 화폭 속의 계란이 진짜와 같이 입체적이어서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일이 계기가 돼 그는 저우광훙을 그의 첫 번째 계몽 선생으로 삼게 되었다.

중학교 3년 동안, 톈스커는 그림에 대한 열정이 더욱 강해졌다. 졸업 후 그는 수채화 대가 우빙녠(吳炳年)의 추천으로 톈푸산(天福山) 중학교 미술반의 수강생이 되어 중국의 유명 화가 왕환보(王煥波)의 가르침을 받았다. 여기서 그의 스케치 수준은 질적으로 크게 향상됐다.

[사진= 금교 제공]

1986년 여름, 톈스커는 옌타이 예술대학에 지원했지만 합격선을 훌쩍 넘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합격하지 못했다.  재수 끝에 또 낙방한 그는 대학 입시라는 길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옌타이의 한 광고 회사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게 됐다.

다행히 1988년 봄, 은사 우빙녠의 소개로 톈스커는 원덩 자수 공장에 입사했다. 수개월 동안 작업장에서의 기본적 경험을 통해 다양한 생산 공정을 이해하고 자수 생산 프로세스를 마스터한 후 그는 디자인실에 들어가 왕뎬타이(王殿太)라는 거장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많은 자수 기술 자료와 스승들의 디자인 설계도를 훑어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마침내 공장에 들어간 지 반년이 지난 어느 날, 톈스커가 디자인한 모티브가 처음으로 선택되어 샘플로 만들어졌는데 제품 이름은 '조옥룡대(雕玉龍臺)'였다.

이 식탁보는 1989년 춘계 광저우교역회에서 독일 바이어에게 선정되어 1000장을 주문하여 기업에 40만 위안 이상의 수입을 창출해준 동시에 산둥성 방직 회사로부터 2등상을 받았다. 톈스커는 또한 공장의 새로운 디자인 스타가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더욱 부지런히 창작 디자인에 심취하였으며 그가 디자인한 식탁보, 침대 시트 등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공전의 인기를 끌었다.

1992년 원덩 자수공장은 윈룽(雲龍) 자수회사로 바뀌었고 톈스커의 공장내 지위도 계약 노동자에서 계약직으로 바뀌어 일반 디자이너에서 부과장, 과장, 그리고 회사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사회에서 많은 디자이너를 모집하고 많은 디자인 엘리트를 배출했으며 숱한 고급 기술 인재를 양성했다.

1996년에 회사는 그를 해외로 파견하여 시찰하게 했다. 한 달 동안 그는 유럽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으며 돌아온 후 중국과 서양의 결합으로 많은 독특한 자수 제품을 만들어 냈다. 해외 수출이 눈덩이 처럼 늘어났다. 당시엔 방직 산업이 매우 번창했다.

톈스커는 2000년에 산둥 윈샹(芸祥) 자수회사의 부사장 겸 디자인실 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일을 하면서 디자인도 했으며 창작한 제품은 생산,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였을 뿐만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 입상도 했다.

[사진= 금교 제공]

2008년 국제 금융 위기로 많은 방직 산업이 파산했지만 그는 또 다른 창을 열었다. 왕뎬타이 대사의 지도를 받아 그는 손으로 자수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서화와 자수를 결합하여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전통 산업을 문화 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시작했다.

그는 기본 침법부터 시작하여 평침 자수, 조각 자수, 받침 자수, 한 바늘 자수, 두 바늘 자수, 혼침 자수 등 일일이 파악했다. 2012년, 그는 2년에 걸쳐 자신의 그림으로 디자인하고 만든 대형 병풍 '영화부귀'가 '중국 공예미술 백화상 금상'을 수상하여 수년간의 고생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었다.

그 동안 사업이 계속 성장하는 중에서도 톈스커는 기초 지식에 대한 학습을 중단한 적이 없었다. 2010년 그는 전국 대학교 입학 자격시험에 합격해 마침내 산둥성 공예미술대학의 입학 자격을 얻었으며 23년 전의 대학진학의 꿈을 이뤘다.

자신의 성공의 길에 대해 그는"인생은 큰 마음, 큰 목표, 큰 인내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연마의 과정을 극복하고 신념을 견지하며 이익 앞에서 득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정한 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면 반드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산둥 자수의 계승자

[사진= 금교 제공]

'노수(산둥 자수) 계승자, 전국 기술 전문가, 국무원 특수 수당을 받는 전문가, 중국 방직품 산업협회 고급 디자이너, 태산 산업 선도 인재'.  '산둥성 공예 미술 거장, 산둥성 산업 교수, 치루 장인 지도교수, 산둥성 수석 기술자, 웨이하이시 원덩구 민간 예술가협회 회장, 미술가협회 부회장 및 서예가협회 의장'

톈스커의 명함이다.  톈스커에게는 이루 셀수 없이 많은 호칭이 따라붙는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톈스커는 그동안 국가발명 특허 3건, 실용신형 특허 7건, 외관 특허 128건, 주요 과학연구성과 7건을 획득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