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4%↑...3개월만 3%대 반등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3.9%↑"
"기재부, 또 날씨 탓...뻔뻔한 변명 지겹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8월 소비자물가가 3.4% 오른 것을 두고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고물가가 특히 저소득층에 치명타라고 우려했다.
홍성국 민주당 경제 분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특히 서민들의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3.9%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간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중국 방문 외교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6.21 pangbin@newspim.com |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 3개월 만에 3%로 반등한 것이다.
홍 원내대변인은 "기재부는 호우와 폭염 때문에 '일시적 요인'이라고 했다"며 "또 날씨 탓인가. 뻔뻔한 변명에 국민들도 지겹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 경로 상엔 날씨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의 흐름, 국내외 경기 상황이 물려있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변인은 "높은 불확실성에 소비자 심리지수도 하락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하는 게 없다"며 "국민들은 물가상승률이 체감 상 34% 오른 것 같다고 아우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체감물가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가계 실질소득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로 최대폭인 3.9% 하락했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물가 정책으로 근본적인 원인 해소는 못하고 업계에 윽박지르는 식으로 물가 유지만 하다 보니 곪았던 상처가 터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물가는 특히 저소득층에 치명타"라며 "전체 가계지출 증가율 평균이 4.1%를 기록한 가운데 가계지출을 줄인 계층은 하위 20%가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고물가에 곡소리가 나는데도 정부여당은 국민의 더 나은 삶에 대한 관심보다 자신들의 기득권 이익을 확보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경포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명절이라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과감하고 강력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이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