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전선·기압골과 고기압 만나 수증기 형성...전국 비
태풍 하이쿠이, 다음달 3일 중국 상하이 해상 진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기단(큰 공기 덩어)의 영향으로 이번달 마지막날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다음달 1일 쯤 국내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수시브리핑에서 "30일까지 한랭전선과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31일에는 기압골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만나면서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라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3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부산, 울산, 경남에 8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이며 광주, 전남과 대구, 경북은 50~120mm, 전남동부에는 150mm 이상이다.
전북과 충북, 제주도는 30~100mm,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대전, 세종, 충남은 30~80mm다. 서울, 인천, 경기서부는 20~60mm, 강원영동은 5~40mm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화문의 시민들이 비를 피하며 횡단보로를 건너고 있다. 2023.08.29 yym58@newspim.com |
이번 비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도에는 이날 밤까지, 충북과 전라도, 광주 지역은 30일 새벽까지, 전북동부는 30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전남동부와 경남은 30일 새벽부터 밤까지 비가 집중되겠다. 대구와 경북은 30일 오전부터 밤 사이에 비가 집중되겠다.
태풍 하이쿠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다음달 1일 이후에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태풍은 이날 9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940km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 중심최대풍속은 20m/s이며 서북서쪽으로 시간당 12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다음달 3일 오전 9시 쯤 중국 상하이 남동쪽 340km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3일 사이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태풍 사이에 강화된 바람에 의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의 발달정도와 이동방향에 따라 수증기 유입량에 변화가 예상돼 강수 강도와 위치도 명확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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