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세 번째 솔로 앨범을 통해 현재를 살며 느낀 부분을 메타버스의 세계관을 통해 그려냈다.
유노윤호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내 메가박스에서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 '리얼리티 쇼(Reality Sh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앨범은 두 번째 미니앨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전반적인 콘셉트를 생각해왔던 앨범"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유노윤호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8.07 alice09@newspim.com |
이번 타이틀곡 '뷔자데(Vuja De)'는 '데자뷔'의 반대말을 뜻하며 화려한 재즈 빅밴드 사운드와 빠른 템포의 스윙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꿈과 영혼을 잃은 채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유노윤호는 "이전의 앨범으로 과거와 미래를 그렸다면, 지금은 현재 시점으로 전체적인 세계관을 그렸다. 이 앨범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피, 땀, 눈물이 들어간 앨범이라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에 대해 "그동안 다양한 공연을 해왔는데, 제 입장에서는 수 만번의 공연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관객에게는 딱 한 번만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했다. 공연을 보러 온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을텐데, 그런 부분을 한 편의 쇼처럼 기승전결의 부분으로 갖춰서 만들고자 했다. 1번부터 6번 트랙까지 그간 느낀 기록일지처럼 구성을 했으니 트랙 순서대로 들어주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노윤호는 "타이틀곡 '뷔자데'는 어디선가 본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 낯설에 느껴지는 현상을 뜻한다. 현대 사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가사들이 있다. 타이틀곡이라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유노윤호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8.07 alice09@newspim.com |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약 14분 가량의 쇼트 필름 '넥서스(NEXUS)'이 공개됐다. 이는 영화와 뮤직비디오가 합쳐진 형식이다.
이에 그는 "이전 앨범 '누와르(NOIR)'에서는 한 편의 느와르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타이틀 뮤직비디오로 홍보를 많이 하는데 대중에게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합친 형식의 쇼트 필름을 선보이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쇼트 필름에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앨범 모든 수록곡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담겨 있다. 가사와 음원이 하나의 단편 영화의 스토리 라인으로 형성돼 있어서 색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서는 AI가 우리에게 영향이 어떤 것인지부터 다시 한 번 주의깊게 봐주시면 재미있는 표현이 많다. 영상 마지막에서 제가 왜 '오케이, 컷'을 왜 외쳤는지도 눈 여겨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노윤호는 "메타버스 세계관은 군대에 있었을 때부터인 4년 전부터 계획을 했다.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자가 먼저였다. 그 안에서 인터뷰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록한 일지가 있고, 그걸 토대로 만들었다. 마지막에 제가 감독 역할로 나온 게 하나의 힌트일 수도 있다. 다음 콘셉트는 '페이크 다큐'이다. 이게 메타버스의 마지막 세계관으로 이어질 것 같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유노윤호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3.08.07 alice09@newspim.com |
이번 쇼트 필름은 앨범 수록곡들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포함돼 있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넥서스'에 깊게 빠져든 주인공 '노아(유노윤호)'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변신하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통해 각 수록곡에 담긴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쇼트 필름은 유노윤호의 첫 시도이기도 하다.
그는 "저는 클래식이 있어야 트렌드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운이 좋게 2세대 첫 아이돌이었다. 테이프부터 시작해서 CD, MP3를 거쳐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오게 됐다. 쇼트 필름이 쇼츠가 될 수도 있고, 장편의 정확한 메시지가 있다고 하면 단편의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새로운 시스템에 무게감을 가지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넣고 싶었다. 기회가 왔을 때 가장 먼저 시도해보자 했다. 제가 시작을 알리면 다음 누군가 더 멋진 시스템으로 콘텐츠를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유노윤호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원동력에 대해 "저를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모르게 20주년이 다 되어간다. 그 상황 안에서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생각하다 팬들과 같이 성장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고, 적당한 시기에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진심을 다해 같이 일해주는 스태프 덕도 있다. 이 작품은 팬과 저희 스태프들이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걸 대표해서 말할 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노윤호는 "이번 컴백으로 팬들을 먼저 찾아가려고 한다. 음악방송을 먼저 하면 방송점수도 있고 저한테 유리한 점도 있겠지만, 지방에 계신 팬들부터 먼저 찾아뵙고 이후에 방송 활동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대중과 팬들에게 물음표보다 느낌표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유노윤호의 세 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 쇼'에는 타이틀곡 '뷔자데'를 포함해 '워너비(Wannabe)', '타란티노(Tarantino)', '릴렉스(Relax)',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커튼(Curtain)'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