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KT 차기 CEO 경쟁, '재무' vs 'KT맨' vs 'AI 전문가'

기사입력 : 2023년07월28일 14:14

최종수정 : 2023년07월28일 14:14

김영섭·차상균·박윤영 3인으로 압축
각자 강·약점 명확해...내달초 최종 후보 확정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각자 '기업 운영과 재무', 'KT 내부 출신', 'AI 등 이론 전문가'라는 강점을 가지고 막판 경쟁을 펼치게 된다.

왼쪽부터 KT 차기 대표 숏 리스트에 오른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가나다 순)

지난 27일 저녁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심층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후보 3인의 특징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상황으로 누가 유리할 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우선 김 전 사장은 오랜기간 통신업계에 몸담은 인사다. 다만 통신 전문가라기보다는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 대표이사를 맡았다. 직전에는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력으로 인해 장기간 CEO 공백으로 흔들리고 있는 KT의 경영 상황을 빠르게 재정비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특히 LG CNS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영업이익을 4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통신 라이벌인 LG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내부 임직원과 융합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김 전 사장이 청와대 모 수석 등과 연관있다며 '정치권 연루'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차 교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Transact In Memory(TIM)를 창업해 세계 최초로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HANA를 개발했다. 이후 글로벌 ERP 기업 SAP에 매각한 이력도 있다. KT와는 이석채, 황창규 회장 시절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인연을 맺었다.

후보 중 유일한 학계 출신인 차 교수는 현재 KT가 집중하고 있는 AI, 클라우드 부문의 전문가인 만큼 관련분야 전문성은 확보됐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하지만 기업 경영 경험은 스타트업 창업이 전부이기 때문에 KT라는 방대한 조직을 이끌 능력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재 KT의 CEO 장기 공백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기에는 다른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박 전 사장은 정통 KT맨으로, KT 내부 지지가 탄탄한 인물이다. 박 전 사장은 구현모 전 대표와도 지난 대표 선임 과정에서 맞붙은 바 있다. 그러나 두 차례나 최종 관문에서 떨어진 점은 기대감을 낮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이 KT 내부 인사 출신이라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통신사를 겨냥한 '카르텔 깨기'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T 내부 인사가 대표가 될 수 있는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한편 KT는 대표 선임 절차 이후 지속적으로 불투명한 인선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그럼에도 후보자 보호와 외압 차단을 이유로 후보자 공개를 미뤄왔다. 그러나 깜깜이 심사라는 비난이 계속되면서 명단 공개로 방향을 바꿨다.

KT는 8월 첫 주 최종 1인 대표 후보자를 확정한다. 당초 4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1~2일 중 단수 후보 공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KT 차기 대표가 선임되지만 윤경림 전 KT 대표 후보가 주총을 앞두고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는 만큼 끝까지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