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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KIST 원장, 최고등급 받고도 연임 '고배'…文정부 임명한 원장 줄줄이 교체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16:39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16:49

NST, 이사회 열고 윤석진 원장 재선임안 부결
전 정부 임명된 원장 연이은 연임 실패 현실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최고등급을 받고도 원장 연임에 실패했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8일 제196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재선임(안)을 상정했다.

투표 결과 재선임요건인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윤석진 과학기술연 원장이 연임에 고배를 마셨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혁신 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11 mironj19@newspim.com

기관평가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기관장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출연연법)과 시행령에 따라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 '매우 우수' 등급에만 해당했던 조건을 시행령 개정으로 완화했기 때문이다.

개정된 시행령을 적용받아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제도 개선의 첫번째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우수 이상 평가를 받은 기관장이 연이어 연임에 실패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연임 여부가 결정된 김명준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우수)과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우수)에 대한 재선임안은 지난해 7월 모두 NST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지난달에도 '우수' 평가를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의 재선임안이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가과힉기술연구회(NST) [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2021.03.24 biggerthanseoul@newspim.com

다만 이번 과학기술연 원장 재선임안에 대해서는 과학기술계도 상당한 기대를 높였다. 이례적으로 기관 평가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이병권 전 과학기술연 원장이 2016년에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한 차례 있다. 한 기관에서 '매우 우수' 평가가 2차례나 나온 것 자체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NST 관계자는 "전체 출연연을 보더라도 기관 평가에서 '매우 우수' 평가는 2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과학기술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관 평가를 받아도 연임이 어려운 이유를 정치적인 판단으로 돌리는 분위기다.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이기 때문이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아도 연임이 되지 않은데 우수 이상 평가를 받기 위해 출연연 연구원들이 힘을 모을까 모르겠다"며 "그렇지 않아도 출연연 R&D 예산을 상당폭 깎아버린 현 상황에서 연구원들이 사력을 다해 연구할 수 있을까"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연구노조측에서는 제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는 분위기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기관평가에 따른 출연연 원장 재선임과 관련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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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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