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키움·삼성·한국금융지주 CFD 충당금 파장···증권업 2Q 순익 40% 급감할 듯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08:34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08:34

거래대금 증가·IPO 시장 회복세로 기대했지만 '찬물'
부동산PF위기 확산...2Q 컨센서스 한달 새 최대 35% ↓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따른 차액 결제거래(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담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종목 등의 활약으로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늘고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세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급속도로 얼어붙는 분위기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 합산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6500억~7000억원 대로 전 분기 대비 40~4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1조원을 넘어섰는데 30% 가까이 하향 조정됐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분기 5개사 합산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1조10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3%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5896억원으로 14.3% 증가하고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지는 5196억원으로 6.1%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하지만 CFD 사태 관련 충당금 부담도 증권사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와 관련 충당금 적립, 평가 손실 인식 등으로 실적이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주식시장 영업 환경이 조성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자산관리, 전통 IB 부문 손익은 양호하다"면서도 "부동산 PF 및 CFD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인식으로 트레이딩 부문 손익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이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FD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5개 증권사가 기존 컨센서스를 최대 30%까지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지주(33.2%), 키움증권(28.3%), NH투자증권(11.3%), 미래에셋증권(9.2%), 삼성증권(6.4%) 순이다.

CFD 사태 관련 충담금 규모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순으로 꼽힌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에 대해 "위탁매매 수수료가 17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면서도 "운용손익은 55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1% 감소하고, 기타손익은 CFD 충당금 반영에 따라 720억원 손실을 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금융상품판매수익이 전분기보다 5% 늘어난 790억원,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19% 증가한 538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손익 및 금융수지에서 500억원 내외의 CFD 손실반영 가정해 전분기대비 61% 감소한 122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CFD 관련 비용 250억원, 부동산PF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기계적 충당금 부담 증가, 저축은행, 캐피탈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을 실적 전망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부동산 PF 리스가 어떤 방식으로 확대될 지 알 수 없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충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15.9%로 금융업권 내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말(3.71%)과 비교해도 4배가 넘는다.

임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관련 손익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적극적인 연체 채권 상각을 통한 연체율 관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올해 1분기에도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했다"며 "2분기에도 같은 기조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