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졸업식 축사에서 반도체 얘기하다 눈물흘린 중국과학원대 총장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1:09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11:0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졸업식 축사를 하던 도중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린 중국 한 대학 총장이 화제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중국 과학자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기초과학연구 핵심기관인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원대학의 저우치(周琪) 총장이 지난 1일 졸업식장에서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중국의 과학인재들이 사명감을 가질것을 주문했다고 중국신문사가 5일 전했다.

저우 총장은 축사에서 "타국의 기술제재가 다시는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영원히 핵심기술 분야가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저우 총장은 이어 최근 작고한 황링이(黄令儀) 박사에 대한 언급을 했다. 황링이 박사는 지난 4월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중국의 원로 반도체 전문가다.

저우 총장은 "황 박사께서 일찌기 본인 생애 가장 큰 소원은 무릎을 꿇고 조국의 치욕을 닦아내는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이 말을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저우 총장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꼈다.

이어 저우 총장은 "황링이 박사께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돌파를 위해 80대의 나이에도 연구센터에서 과학자들과 연구를 진행했었다"고 말을 이었다.

또 저우 총장은 "기술혁신은 중국에게 생존의 문제"라며 "당신들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내 앞으로 결코 기술제재로 인해 좌절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저우 총장은 "졸업생들은 조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으로 달려가 사회생활을 출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링이 박사는 CPU 독자개발에 성공했던 중국의 1세대 반도체 전문가다. 2001년 65세의 나이로 은퇴했지만, 여전히 연구일선에서 반도체 개발에 매진해왔다.

저우치 중국과학원대학 총장이 졸업식 축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CCTV 캡처]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