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날개없는 추락' 엔화, 800원대까지 '뚝'...반등은 언제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3:44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3:45

엔·달러 142엔대...유로 대비로도 15년래 최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화 가치가 끝없는 약세를 지속하며 원화 대비 엔화값이 장중 한때 8년 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를 찍은 가운데, 엔화 반등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엔화 약세의 주된 배경이 된 일본의 돈풀기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어 엔화도 오래지 않아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본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부실한 수준이라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 저점 경신 중인 엔화

지난주 일본은행(BOJ)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끈기 있게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정책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8회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일본이 나홀로 완화 정책 지속을 선언하면서 엔화에 대한 압력이 커졌고, 20일 아시아 거래에서 엔화는 달러당 142엔대를 기록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유로 대비로도 155엔대를 기록, 지난 2008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가치가 가장 낮아졌다.

원-엔 환율도 19일 오전 한때 원 100엔당 897.49원까지 하락해 2015년 6월 25일 이후 약 8년 만에 원-엔 환율 900원 선이 붕괴됐다.

도이체방크가 무역 상대국 통화 대비 가중치로 따진 엔화 가치는 2000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는 점차 심화하는 상태다.

일본 엔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반등은 언제쯤..."연말 달러당 122엔 vs 143엔" 엇갈려

엔화 약세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현재 둘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BOJ가 30년간의 디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도입했던 YCC 정책이 일본의 임금 및 물가 상승 움직임으로 종료돼 엔화가 결국 반등할 것이란 시선이다.

지난달 말 UBS는 BOJ가 7~10월 중 10년물 국채금리 목표를 최소 25bp(1bp=0.01%p) 올릴 가능성을 토대로 엔화 가치가 연말까지 122엔대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제시했다.

단스케은행 외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6~12개월 내로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 아래로 내려(엔화 강세)갈 것으로 판단했다.

반대로 일본 경제는 기초 체력이 회복되지 못해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이르다며 엔화 약세가 좀 더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슈스케 야마다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증시나 엔화에 투자하는 '바이 재팬'이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올 4분기까지 달러-엔 환율이 143엔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즈호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 스즈키 겐조는 연준이 연내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열려 있고, ECB도 7월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BOJ와의 통화정책 차이로 인해 엔화는 하락 압력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달러-엔 환율이 142~143엔 수준까지는 오르되 145엔을 넘어 150엔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40∼150엔대를 기록한 지난해 9~10월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모넥스 외환 트레이더 소마 츠토무는 "실질적인 개입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환율이 145엔을 넘어 150엔까지 빠르게 치솟으면 개입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