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초등학교 입학 이어 최악의 교육 참사"
"올해 수능은 지금까지 기조·방향 유지해야"
"교육위 긴급 현안질의 추진...대책 마련할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만 출제해야 한다고 지시해 교육계가 혼란을 겪는 상황에 대해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대입 수능이 대혼란에 빠졌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는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0 leehs@newspim.com |
이어 "올해 수능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라며 "만 5살 초등학교 입학 논란에 이어 최악의 교육 참사라고 불릴 만 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수능에 대한 대통령의 지적으로 담당 부처의 국장이 경질됐고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평가원장이 사임하는 과정을 보면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 공식을 그대로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능도 아닌 모의평가 난이도를 이유로 평가원장이 물러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고 수능을 5달 앞두고 수능 주관 기관에 대대적으로 감사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교육부는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수능을 지금까지 지킨 방향·기조를 유지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은 전환은 혼란을 가져온다"며 "준비하지 않은 전환은 혼란을 가져온다. 꼭 추진하고 싶으면 수험생·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내년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교육비 문제에 대한 근본적 인식이 필요하다"며 "수능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비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단순하게 사안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 투자를 통해 학교 교육의 질을 놓이고 대학 서열화를 줄일 방안을 찾고 궁극적으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의로서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복지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회 교육위원회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다"며 "수능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수험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