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지난해 4분기보다 0.1% 감소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예비치(+0.1%)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2 mj72284@newspim.com |
또 이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기존 0.0%에서 0.1% 감소로 하향 수정했다. 이로써 유로존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정의되는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경제가 1분기 0.3% 역성장한 것이 유로존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독일 경제도 지난해 4분기 0.5% 역성장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위축되며 기술적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유로존의 향후 경제 전망도 어둡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위샤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남은 기간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개월 투자가 둔화하며 유로존 경제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유로존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로 0.25% 올렸으며, 내주 예정된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져에 따라, ECB가 추가 긴축에 나설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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