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체부, 청와대 개방 1주년 특별전 개최… 소장품으로 보는 역대 대통령의 청와대 삶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17:31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17:39

1일부터 8월18일까지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서 전시
박보균 장관 "기존 전시 방식 전환, 대통령 새롭게 접할 기회"
이승만 타자기·김영삼 조깅화·노무현 독서대 등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대통령들의 이야기는 새롭게 펼쳐집니다. 그들의 청와대 삶, 라이프스타일을 압축하는 소품으로 출발합니다. 관객들은 우리 대통령들을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청와대 개방 1주년 특별전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브리핑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역대 대통령 12인의 상징적 소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에 대한 박 장관의 기대감이다. 동시에 청와대 대통령들의 개인 소장품을 마주한 국민들의 다양한 평가가 주목되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국빈을 맞이하는 장소로서의 청와대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국민이 참여하는 전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청와대 역사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2022년 5월10일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의 시간은 멈췄으나, 청와대에 관객으로 입장한 국민의 평가가 쌓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청와대 본관 세종실 전실에서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전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민 품속으로 돌아간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8일까지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삶의 기록을 담은 다채로운 소품과 자료들이 공개되고, 청와대의 원모습도 일부 복원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문체부] 2023.06.01 89hklee@newspim.com

문체부는 국민 품속으로 돌아간 청와대에서 개방 1주년을 맞아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를 기획해 1일부터 8월18일까지 청와대 가장 핵심적인 공간인 본관의 세종실과 인왕실, 춘추관에서 개최한다. 세종실과 인왕실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소장품을, 춘추관에서는 그들이 사용한 식기가 전시된다.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는 문체부의 청와대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박보균 장관이 직접 총감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의 기본적인 방향 관련이다. 대통령의 공과를 다루는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대통령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장품을 전시해 국민이 대통령을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미를 두고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 예산은 15억, 약 5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마련됐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는 74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격동의 대한민국 역사를 써 내려간 최고 리더십의 무대였다"며 "대통령들의 상징적인 소품을 통해 그들이 권력의 정상에서 고뇌하고 결단을 내리던 순간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리텔링을 통해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 대통령들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청와대 본관 세종실 전실에서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전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국민 품속으로 돌아간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8일까지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삶의 기록을 담은 다채로운 소품과 자료들이 공개되고, 청와대의 원모습도 일부 복원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문체부] 2023.06.01 89hklee@newspim.com

전시는 대통령과 함께한 청와대 역사를 연표로 전하며 시작한다. 1948년 8월15일부터 2022년 5월9일까지 청와대가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장은 대통령을 대표할 수 있는 소장품들로 채워졌다.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념관, 대통령 가족들로부터 대여하거나 기증받은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연필로 반려견 '방울이' 등 작품의 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전시가 불가능한 물품의 경우 복제본으로 출품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1953년 7월 한국전쟁 휴전 무렵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위해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협의 과정에서 사용했던 영문타자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던 노태우 대통령이 즐겨 불었던 퉁소, 꽃과 대화하며 미래를 설계한 것으로 전해지는 김대중 대통령의 원예가위도 전시돼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80년 5월17일 신군부에 체포됐을 때 독서와 꽃 가꾸기로 감옥 생활을 견뎠다고 전해진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별명이 겨울을 이겨내고 약초로 쓰이는 화초인 '인동초'였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부장 시절 김대중 대통령과 인터뷰한 일화로 소개하며 겨울을 견뎌낸 그의 삶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영삼 대통령 조깅화 [사진=문체부] 2023.06.01 89hklee@newspim.com

청와대 녹지원에서 새벽 조깅을 한 김영삼 대통령의 조깅화도 나왔다. 김영삼 정권에서 청와대 출입기자 시절을 보낸 박보균 장관은 이에 대해 "1993년 청와대 기자실에서 금융실명제 실시를 발표했는데, 그때 청와대 참모들도 거의 눈치 채지 못했다"며 "그날 새벽 조깅 때 조짐은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평소보다 두 배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고 한다. 당시 청와대 통역비서관이었던 현 박진 외교부 장관이 도움을 줬다"고 첨언했다.

전두환 대통령의 라이프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자료는 프로 축구와 프로 축구를 출범시킨 결과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 청와대 비서관인 민정기, 전두환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을 통해 전달된 사진 등 자료가 나왔다. 또 1985년 11월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청와대 만찬에서 직접 서명한 축구공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시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특허를 낸 '독서대'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1974년 사법 시험 준비 시절 '개량 독서대'를 만들었다. 실용신안 특허를 받은 것으로 누워서 책을 볼 수 있게 각도 조절 기능이 갖춰져있다. 청와대 시절엔 온라인 통합관리시스템 'e-지원'을 개발한 '특허 대통령'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노무현 대통령 독서대 [사진=문체부] 2023.06.01 89hklee@newspim.com

이외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소개와 함께 그가 쓴 자전거 헬맷,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 없어 보이지만 2011년 1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당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에게 수여한 표창증도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는 책, 산을 즐겨 탄 문재인 대통령의 일화와 관련 소장품도 전시돼 있다.

현재 청와대 본관은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대통령이 국빈을 맞이하고 집무를 하던 시기의 모습으로 복원 중에 있다. 우선 이번 전시 기간에는 그동안 카펫 보호를 위해 설치됐던 덮개 카펫을 철거해 다시 드러난 붉은 카펫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본관 건립 시 설치됐던 작품들이 제 자리를 찾고 일부는 복원 작업을 거쳐 과거 언론을 통해 보던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정희 대통령이 그린 그림 [사진=문체부] 2023.06.01 89hklee@newspim.com

중앙계단의 '금수강산도'는 제작 당시 은을 혼합해 채색했던 금색 부분이 산화돼 검게 변한것을 김식 작가가 직접 복원해 금빛의 원래 모습을 되찾았고 충무실 전실에서 BTS를 맞이했던 10폭 병풍인 서예가 이수덕의 '아애일일신지대한민국(我愛日日新之大韓民國)', 국무회의장으로 쓰이던 세종실에 설치된 백금남의 벽화 '훈민정음'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청와대 시설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본관 관람객 수는 동시 수용인원 200명 규모로 조정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